"올 가을 화전문화제 때 `노량해전` 연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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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화전문화제 때 `노량해전` 연주하고 싶다"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5.06.23 13:05
  • 호수 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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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8 -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은?`

`남해를 말하다. 호락호락한 남해사랑방` 여덟 번째 초대 손님은 이우학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과 정필원 지휘자, 정행숙 자모회장이었다. 이들은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창단 주역이자 창단 이래 지난 1년 동안 2차례의 정기연주회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행사의 오프닝 공연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을 잘 이끌어왔다.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은 한국마사회로부터 매년 2천만원씩 3년간만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벌써 1년이 지났다. 2년 후에는 지원금이 끊어지고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발전을 지속해나가려면 우리 군민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지에 관해 지난 16일 저녁 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강당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편집자 주>


한해 4천만원 운영비용, 연습실 마련이 제일 과제. 지자체의 지원과 군민후원회의 뒷받침 가능할까?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하기까지
 

▲ 이우학
단장
 이우학 단장 = 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좌담회를 개최해준 남해시대신문사에 먼저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좌담회에 참석해주신 많은 학부모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키도(Korea Young Dream Orchestra)보물섬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정식 명칭이다. KYDO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은 지난해 6월 창단됐다. 한국마사회가 금난새 선생님에게 청소년오케스트라단 운영을 맡겨 전국에 25개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고 있다. 남해의 경우 지난해 군청담당자로부터 이틀 전에 모집 소식을 듣고 이틀 밤을 새워 계획서를 만들어 접수했던 기억이 난다. 전국에서 많은 신청자들이 몰렸는데 그 중에서 혼자 온 것은 우리 남해가 유일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응원부대가 현수막까지 들고 온 것을 보고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학부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이다.
 
▲ 정필원
지휘자
 정필원 = 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1년 안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남해초등학교 관악부와 삼동초등학교 예술 꽃 씨앗학교 프로그램, 각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들에서 악기연주를 배운 꿈나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각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는 지금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진주시립교향악단 소속 선생님들과 군내 음악학원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었기 때문이다. 청소년오케스트라단에는 남해의 공연문화 발전을 염원하는 우리 음악인들의 꿈도 녹아 있다. 정기연주회 시 감동을 받았다고 격려하는 군민들이 있었다. 군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오케스트라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행숙 = 학부모들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아이들은 매주 토요일만 되면 즐겁게 연습하러 간다. 우리 아이들은 악기연주를 통해 행복감과 자긍심을 맛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아이는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것 같다. 자모회가 구성돼 있지만 아직 전체 부모들이 다 동참하지는 않는다. 우리 학부모들도 보다 긴밀한 유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정필원 =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이 담보되면 그들이 자라서 시니어오케스트라도 만들 수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쳐 시니어까지 연계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주니어에서 시니어까지 오케스트라단이 연계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사회가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 정행숙
자모회장
 정행숙 = 우리 아이는 청소년오케스트라 덕분에 전문 음악인으로 크겠다는 진로를 확정했다. 전국 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다. 오케스트라단이 없었다면 멀리까지 레슨을 받으러 다녀야 했을 것인데 오케스트라단이 생겨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학부모후원회가 앞장서면 군민후원회가 만들어질 수도
 
 사회 김광석 기자 = 한 해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는데 얼마나 필요하나?
 
 이우학 = 처음 마사회로부터 한해 운영비로 2500만원씩 3년간 지원받기로 했다. 그런데 기존 20개 단체가 1년 간 더 지원해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도 떼를 쓰면 1년은 더 지원받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3년 뒤에는 졸업해야 한다. 특히 팀파니와 같은 타악기는 개인이 사기 힘들다. 부족한 악기를 보충하는데 약 1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한해 운영비는 한 달에 적어도 300만원이 들어간다. 연간 최소 4천만원 정도는 확보해야 된다는 걸 지난 1년간 운영을 통해서 알게 됐다.
 
 김광석 = 얼마 전에 가수 강인한 씨와 5천만원 후원 약속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우학 = 8월 25일까지 5천만원을 후원받기로 한 것이다. 정말 고마운 뜻이다. 그런데 많은 군민들이 이미 후원받은 것으로 잘 못 알고 있다. 받아 봐야 안다는 뜻이다. 이 점 정확히 알려지면 좋겠다.   
 
 정행숙 = 우리도 처음에는 이미 받은 것으로 오해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2년 후에는 자립할 수 있으려면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군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학부모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가령 학부모들이 월정액의 회비를 낸다든지 하는 방법을 결의해야 할 것이다.
 
 정필원 = 다른 지역 청소년오케스트라단도 7만원 정도의 레슨비를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 안에서 이를 학부모들이 스스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보다 근본적인 대안은 2년 뒤에는 지자체가 현재 마사회를 이어 정책적으로 키워주면 좋겠다.      
 
 정행숙 = 군민 후원회를 조직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것이다. 군민후원회를 조직할 수 있으려면 먼저 학부모들이 그만한 명분을 축적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군민들에게 다양한 연주회로 감동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학부모후원회를 먼저 결성하는 방법을 의논해 보겠다.  
 
군 조례 제정으로 문예진흥기금을 설치·운영했으면
 
 김광석 =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이끌어내려면 군민들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라든지 보다 군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맞춤연주회를 할 수는 없나?
 
 정필원 = 앞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부분 역시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줘야 한다.
 
 김광석 = 향토장학금처럼 지자체가 문예진흥기금을 조례로 만들어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남해시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군민들에게 알려보겠다.
 
 이우학 = 그렇게만 될 수 있으면 단장으로서 정말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창작합창교향곡 노량해전으로 화전문화제 메인무대에 서고 싶다
 
 학부모 = 지난달 29일 군청마당에서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군의 창작곡인 노량해전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화전문화제 때 군민들 앞에서 노량해전을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연주한다면 정말 뜻 깊은 연주회가 될 것이다. 남해가 만든 곡을 청소년들이 연주한다는 것에는 다른 어떤 자치단체도 흉내 낼 수 없는 가치가 있다. 군 기획팀에 제안을 해서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
 
 이우학 = 군에 제안을 하겠다. 우리에게도 목표가 있으면 운영하는데 더 좋다. 단원들에게 내가 남해인이라는 자긍심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정필원 = 노량해전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특히 합창단은 전문 성악인들이 필요하다. 성악인들을 초대하는 비용만 군이 확보해준다면 우리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은 얼마든지 훌륭한 연주를 할 수가 있다. 군이 적극적으로 검토해주면 좋겠다.  
 
공연단체 연습실 있는 남해문화예술회관을 짓자
 
 김광석 = 전용 연습실이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것으로 안다.
 
 이우학 = 연습실이 있다면 타악기 등 공용악기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연습실을 마련하는 일은 안정적인 운영비를 마련하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다. 연습실 하나 없는 지역사회의 인프라가 너무 아쉽다. 우리 남해에도 어서 번듯한 문화예술회관이 생겨서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공연단체들이 연습실을 제공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필원 = 함양의 경우 한 독지가가 연습실을 마련해줬다. 남해에도 그런 독지가가 나타나면 좋겠다. 연습실이 없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힘든 점이다. 공연할 때마다 무대를 만드는데 들이는 돈이 너무 아깝다.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져 무대설치비용을 아낀다면 더 많은 연주회를 할 수 있고 남해의 공연문화도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제대로 된 문화예술회관 하나 없는 지자체는 아마 남해군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우학 =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장으로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많았다.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안정적인 운영비용과 연습실을 마련해야하는 과제, 그리고 이번 화전문화제 때 노량해전을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까지 정말 필요한 과제들을 정리해보았다. 1년을 남겨둔 시점이 아니라 2년을 남겨둔 시점에 이런 토론회를 가졌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나가면 2년 뒤에 운영비가 없어 갈 길을 잃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군민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단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다짐하며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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