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없이 지나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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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없이 지나온 1년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6.30 16:15
  • 호수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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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박영일 군정이 시작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새로운 1년을 시작하면서 지난 1년을 평가해볼 시점이다.

 본지가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1년간의 박영일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만족도를 알아보았더니 부정적인 평가(24.45%)보다는 긍정적인 평가(34.54%)가 우세했다. 다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잘했다`고 평가하는 응답자들을 적극적인 지지자로 본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실망한 군민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의 박영일 군정을 되돌아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점을 콕 찍어서 말하라고 한다면 본지는 `소통의 부재`를 들고 싶다. 군수가 군민과 소통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지역신문을 활용하는 것이다. 취임 시 인터뷰를 한 것 외 지난 1년간 박 군수가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적은 한 번도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언론기피증을 가진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가령 군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남해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군수가 수시로 군민들에게 진행사항을 알릴 필요가 있었고, 학교급식문제의 경우 도지사와의 관계 때문에 남해군 자체적으로는 시행하기가 어려운 자신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연초 세간을 뜨겁게 달구었던 대구선물사건의 경우 궁금해하는 군민들에게 자신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직접 설명할 필요가 절실했다. 

 소통의 부재에 관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각 종 행사를 할 때마다 내빈으로 참석했던 박 군수가 군의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해 짧게라도 요지를 간추려 설명하는 장면을 본 적도 없다. 여상규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하는 자리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군민들의 표정이 역력한데도 말이다.

 각 실과소장 또한 주요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브리핑을 한 적도 없다. 있었다면 그냥 일방적인 보도용 자료를 메일로 보내는 것뿐이었다. 일관된 군정의 비전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니 군정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본지는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위한 질문지를 군수에게 보내놓았다. 각 실과소 담당자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이번 인터뷰에는 군정의 비전을 시원하게 제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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