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앞 주차면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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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앞 주차면 없애자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8.18 11:27
  • 호수 4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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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막식을 가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서서 설명문을 찬찬히 읽어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제에 대한 분노가 일고, 숱한 고초를 겪은 박숙이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연민과 백성을 지켜줄 수 없었던 나라에 대한 자책감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미 많은 군민들이 SNS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난 감동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상징물이 지역사회에 선 것은 기념할만한 일이다. 후세들에게 제국주의의 본질을 알게 하고 전쟁과 폭력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행위이며 나라를 잃게 되면 백성들이 어떤 고초를 겪게 되는지 느끼게 하는 데에 이보다 좋은 교육현장은 없을 것이다. 하여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까지 애쓴 남해군과 박숙이 할머니를 돌보고 있는 남해여성회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경애심을 표한다.

남해평화의 소녀상을 있게 한 주인공인 박숙이 할머니는 이날 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자리를 빌려 박숙이 할머니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제막식을 치르고 난 이후 이곳을 지나면서 발견했던 개선점을 군에 제안하고자 한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 쭉 주차가 돼 있어서 차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소녀상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다. 또한 차량이 주차된 모습은 이곳의 엄숙함을 반감시키는 느낌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평화의 소녀상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불편함까지 안긴다.

읍내에 주차장이 부족한 상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의미를 놓고 보자면 이곳의 주차면을 없애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군의 빠른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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