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계속 확산… 적조밀도 5000/ml대로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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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계속 확산… 적조밀도 5000/ml대로 급상승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08.25 10:09
  • 호수 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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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피해에 어민들 "황토라도 아끼자"며 거의 패닉상태

인근 사천, 여수 적조밀도 1만/ml 넘어… 수과원 "당분간 지속 전망"
 

미조해역 양식장에서 폐사한 참돔들을
어민들이 참담한 심정으로 뜰채로 떠서
담고 있다.

남해에서 시작한 적조가 동해로 확산되면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해군에서도 적조의 기세가 계속 강해져만 가면서 양식어민들의 피해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미조와 조도 등 남해군 해역의 유행성 적조밀도가 지난 20일 4800/ml까지 올랐다가 21일과 22일 4000~4500/ml 로 약간 주춤하긴 하지만 게릴라성 적조의 집중 급습으로 양식장 피해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양식장 피해규모는 지난 18일 군내 양식장 4곳 9개 어가에서 23만 마리정도가 폐사, 5억3000만 여원 규모의 피해가 보고됐다. 20일과 21일 급속한 적조 확산으로 21일에는 전날 20일에 비해 피해규모가 2배로 급증, 참돔·농어·우럭 등 양식어류 49만7000미가 폐사했고 복구비 산정 기준으로 9억1000만여 원 가량 피해를 입었다. 실제피해는 약 3배인 27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적조가 계속 강세여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공무원들과 수협관계자, 양식장어민들은 지난 5일부터 적조대비 비상태세에 돌입, 적조가 만연했던 14일 이후부터 19일, 20일 쉬지 않고 전해수황토살포기 2대와 소형살포기 3대, 형망선 23척, 어선 90여척을 집중 투입해 서면 유구와 미조를 오가며 적조의 초동방제에 힘을 모았다. 

또한 군은 지난 16일 적조생물 밀도가 높아 어류 폐사 등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서면 장항과 미조면 2개소의 가두리에서 양식 중인 볼락 31만미와 감성돔 치어 등을 긴급방류했으며 미조양식장에서 14만미를 자연방류했다. 지난 20일에는 대규모 양식업자를 대상으로 삼동면 금포 등 적조가 없는 해역으로 가두리를 이동시키기도 했다.  

양식어민들 사이에서는 하루밤 사이에 가득 떠오른 양식장의 폐사한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아직 초기 적조인데 피해가 이정도면 앞으로 어떡하라는 건지 암담"하다며 "황토살포라도 중지해라 그 돈이라도 아끼자"는 자조투의 말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어민들 사이에서는 적조발생의 원인 규명을 통한 근원적 해결방안에 대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이 중 지자체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지영양분의 해수 유입 차단 방안과 적조생물을 죽이는 살조생물의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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