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군수설`에 단호한 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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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군수설`에 단호한 조치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8.25 11:10
  • 호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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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영 대표이사

이번 남해군 정기인사를 둘러싸고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온갖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독 두드러지는 말은 바로 `상왕군수설`이다. 누구를 상왕군수로 칭하는지 알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상왕군수로 지칭되는 이 사람이 제 발로 언론사와 의회를 방문한다고 한다. 그는 본사에는 25일, 남해군의회에는 26일 방문한다고 통보해놓고 있다.

본지는 8월 11일자 인사에 관한 기사에서 그가 군청 내 주요인물과 긴밀한 관계 때문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그가 누구인지는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스스로 신문사로 전화해 직접 모습을 드러내려고 한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왜 굳이 이 시점에서 자신이 상왕군수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까? 이는 그만큼 이번 인사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는 것을 말해준다.

필자는 상왕군수로 불리는 그가 본지에 와서 할 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가 정말 상왕군수라면 늘 박영일 군수의 생각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일상일 것이다. 그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박영일 군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는 않을 텐데 그가 노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혹여 박영일 군수에게 내가 온갖 소문을 모두 잠재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면 정말 큰일 날 일이다. 스스로 군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현태 전 군수 시절에도 인사 때만 되면 온갖 추문들이 나돌았었고, 상왕군수로 지칭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안 정 전 군수로부터 팽 당한 그는 후에 박영일 군수 진영에 가담해 선거를 도왔었다. 박영일 군수는 지난 선거전 TV토론에서 공개적으로 정 군수가 매관매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자신은 절대로 매관매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 후 공직사회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소문은 이번 인사에 돈이 먹혔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는 사람이 바로 상왕군수로 불리는 그다. 필자는 그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군정이 정말 왜 이런 지경으로까지 휩쓸려 가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박영일 군수는 세간에 떠도는 `상왕군수설`을 하루빨리 잠재울 필요가 있다. 박 군수가 이런 세간의 소문에 대해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정말 수습하기 힘든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  그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충심으로 전하건대 이를 잠재우는 방법은 돈 인사 소문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는 등 상왕군수로 지칭되는 사람에 대해 군민들이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박 군수는 필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듣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공직사회 내부의 기운을 읽을 줄 아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나름 자부한다. 공직사회 내부가 지금처럼 헝클어져 있어서는 군정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잠잠해진 대구선물 사건도 다시 떠올라 군민들을 실망시키는 시너지효과로 연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상왕군수설이 더 이상 군정을 농단하지 못하도록 박영일 군수는 이번 기회에 확실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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