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하고 신중하기를 태산처럼 해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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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고 신중하기를 태산처럼 해라(2)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09.01 15:21
  • 호수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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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문화해설사 서재심의 이순신 이야기 17
서재심 문화해설사

1592년 5월4일 첫 승전고를 울린 옥포해전 후 임금에게 올린 장계에서 이순신 장군은 계속해서 "(전란을 피해 다니던 피난민들 중) 왜적들의 종적을 알려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참으로 너무 참담하게 보여 모두 싣고 가고도 싶었으나 그 수가 너무 많을 뿐더러 전쟁하는 배에 사람들을 가득 싣고 운행이 어려울 일을 걱정해 뒷날 돌아갈 때 데리고 갈 것이니 각각 지혜롭게 잘 숨어서 적에게 들키지 말고 또 사로잡히지 말도록 하라고 간곡히 타일렀습니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 글에서 보듯이 전쟁에서의 전투도 전투이지만 이순신이 얼마나 연안백성들을 측은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이순신에 반한 사람 중에 김종대 재판관이 쓴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란 책이 있다. 1975년 봄 서울 어느 책방에서 우연히 노상 이은상이 쓴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이란 책을 읽고 충무공에 반했다. 그 날 이후 40년 뒤에 발효 숙성되어 나온 책이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쳤나이다.` 란 제목의 책이다. 그 책에 이런 글이 있다.

`이순신을 존경하고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마냥 행복했고, 그런 학생을 만나면 꼭 미래에 빛나는 성공을 거둘 사람처럼 보였고, 그런 법조인을 만나면 국민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 될 일은 없을 거라는 위안을 느꼈으며, 그런 사업가를 만나면 저런 사람이 있는 한 우리경제는 어둡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 김종대 재판관의 말처럼 나 역시 그런 생각과 동시에 이순신을 알아서 내가 너무 행복하고 내 삶이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풍요롭고 신이 나기에 어디에서건 이순신 예찬을 하고 있다.

나는 사실 사학자도 이순신을 연구하는 전문학자도 아니다. 정말 우연히 `칼의 노래`를 읽고 이순신에 반해서 지난 15년 동안 충무공을 연구한 전문 학자들의 책을 읽고 이순신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난중일기`, `이순신병법을 논하다`, `이순신 승리의 리더십`,`이순신 파워인맥`, `이순신이 싸운 바다`, `경제의 시대 이순신을 논하다`,`죽고자 하면 살으리라`, `이순신평전`,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진심전력`,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 `역사속의 이순신 역사 밖의 이순신`, `이순신연구총론19권`, `임진왜란과 이순신` 등등. 참 다양한 분야에게 다양한 각도로 이순신에 반한 사람들이 쓴 책들이 있었다.

임진왜란은 상상만 해도 당황스럽고 무서운 전란이다. 적들의 능력과 상황도 잘 모르는 시점에 조선수군은 얼마나 우왕좌왕 했겠는가? 그것도 육지는 적들이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 20일 만에 한양을 점령한 시점에 우리 수군들의 두려움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 첫 싸움터에서 이순신은 그런 말씀을 했다는 것이다.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아라 침작하고 신중하기를 태산처럼해라.`

지금 우리도 꼭 이 말을 기억하고 자신이 하는 분야의 일에서 매사 침착하고 신중하기를 태산처럼 한다면 무슨 일에서건 실수도 적을 것이고, 그렇게 습관이 되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빛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읊조려 본다.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아라. 침착하고 신중하기를 태산처럼 해라.`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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