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2차피해 상가 "GS제안, 터무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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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산호 2차피해 상가 "GS제안, 터무니없다"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09.09 10:38
  • 호수 4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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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측 본사와 전경련사무실, 국회·청와대 시위도 불사

"군과 지역 국회의원들, 상가에 관심을 가져 주길" 

우이산호 기름유출과 관련 2차 피해를 입었던 군내 음식·숙박업소들이 지난 2일 GS칼텍스가 제시한 보상액 수준이 비현실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상가 주민들은 GS칼텍스 여수사무소와 본사 등지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군내 70여개 펜션·음식업이 포함돼 있는 `우이산호 기름유출 2차 피해 상가대책위`(이하 상가대책위)는 지난 2일 GS칼텍스 여수사무실에서 가진 협의회에서 GS측이 7월말로 끝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억원 이하의 직접피해 보상액을 제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상가대책위는 직접피해 조사범위와 내용이 불합리해 재조사가 필요하고 재조사에 시간이 더 걸리는 문제이므로 긴급으로 간접피해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 GS측은 해당사항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상가대책위는 조사와 집계과정에서 GS측에 △소통창구 개설 △직접피해보상 △간접피해보상 등 세 가지를 요구해 왔는데 비수산분야 피해에 대한 인정으로 소통창구는 개설했지만 직접피해보상부터 문제가 돼 왔다고 주장했다.

상가대책위에 따르면 GS측이 상가피해 산출을 위한 기준부터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 소득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소득 장부를 인정하지 않는 등 불합리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상가대책위 관계자는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는 관광시즌에 집중되는 실소득의 감소에 집중돼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해야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게자는 "어민들은 추측성 피해까지도 보상범위에 포함시켜 위로금이나 마을발전기금 형태로 지급된 것으로 안다. 상가 피해에는 왜 이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가"라고 항의했다. 

아울러 간접피해보상에 대해서 상가대책위는 명확한 요구내용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류재상 상가대책위원장은 "지금 상가들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실제로 소득 하락폭이 매우 크다"며 "직접피해자금 지원이 당장 어려우면 간접피해 인정액이라도 산정해 지원돼야 상가들이 그나마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GS측의 불합리한 제안과 2차 피해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상가대책위는 이번 주 중에 GS칼텍스 여수사무실 앞 집회를 비롯해 GS본사 앞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유재상 위원장은 "상가들은 억울하다"며 "GS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GS칼텍스 앞 시위 뿐만 아니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사무실 앞이나 국회,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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