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학,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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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학,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5.09.22 17:35
  • 호수 4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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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14 - 초대손님 들꽃자연마을 자연의학센터 문창원 원장

절식요법하면 기미나 대장 내 용종이 소멸하는 원리
군내 각 마을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의료봉사` 약속  


`남해를 말하다, 호락호락(好樂好樂)한 사랑방` 열네 번째 초대 손님은 최근 새로 부임한 들꽃자연마을(대표 박희열) 내 들꽃자연의학센터 문창원 원장이다. `들꽃자연마을`은 삼동면 지족리에 있는 `들꽃효소마을`(대표 박희열)의 새 이름이다. 들꽃자연마을은 최근 이곳에 새 둥지를 튼 세계적인 석채화 화가인 김기철 화백에 이어 자연의학전문의인 문창원 원장을 초빙해 들꽃자연의학센터를 열었다. 문 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30여 년 간 미국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의학을 수련해온 이다. 지난 15일 오후 2시 들꽃자연마을에서 본사 송한영 대표 등 자연의학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로부터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자연의학이란 무엇이며 이를 위한 요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초대손님
문창원 들꽃자연의학센터 원장
자연의학 전문가 / 미국 가정의학전문의
전 뉴욕의과대학 교수

일시-9월 15일(화) 오후2시
장소-들꽃자연마을 자연의학센터
주제-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키워드-난치성만성질환의 원인, 자연치유력향상, 효소절식요법


 

문창원 원장의 여는말

"남해에 반해 아프리카 의료봉사로
  헌신할 계획 미뤄"
 
 미국에서 돌아온 후 사실은 아프리카에 의료봉사를 갈 계획이었다. 이곳을 개척하신 박희열 대표께서 초대를 하기에 남해에 와 보았더니 정말 반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다. 이곳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것도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것만큼이나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프리카로 갈 계획은 먼 훗날의 일로 미뤄두었다.  
 지난 100여 년간 현대의학은 문자 그대로 눈부신 발전을 했다. 프로이센 전쟁, 제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응급외과학 영역의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졌고, 1928년 페니실린 발명은 감염질환으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이후 의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생제와 같은 약물 치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약물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게 됐다. 수많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수하며 신약개발에 뛰어 들었고, 개발된 약들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져서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지난 100년은 약물 치료 중심의 시대였다. 의사들도 의과대학이나 전문의 교육과정을 통해 주로 약물치료 중심의 의학을 교육받았고, 후진들에게도 또 그렇게 교육하고 있다. 그렇게 100년을 보낸 이 시점에 와서 많은 의사들은 갈등을 느끼기 시작했다. 많은 감염성 질환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괄목한 성과를 보여 주었고, 외과학 중에서도 시간을 다투는 응급외과학 분야에서는 다른 어떤 치료법이 따라올 수 없는 만족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현대의학의 반성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류마치스 관절염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 아토피나 천식 같은 알러지질환, 암이나 기타 난치성 만성질환은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게다가 현대인의 30%이상이 겪고 있는 `건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어떤 질병이라고 진단내릴 수 없는 미병(반건강) 상태`는 해결할 수 없는 큰 숙제로 남아있다.
 저 또한 지난 30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제가 배우고 행해왔던 현대 의학에 대해 많은 갈등과 회의를 느껴왔다. 환자나 의사는 그렇게 수고하고 많은 비용을 감수하며 치료하는데, 정작 질병은 낫지 않고 아픈 환자 수는 더 늘어나는 게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약물 치료 중심의 현대의학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지, 질병의 근본을 없애고 낫게 하지는 못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치료하면서 단순히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낮추고, 통증을 진정시키는 치료만을 하지, 근본 원인이 되는 혈관의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치료나 장을 깨끗하게 하여 온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등의 근본적인 노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본이 개선되지 않으면 질병은 나아지지 않는다.
 감기 치료도 마찬가지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콧물, 기침이 난다.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열을 올려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고 항체를 많이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이다. 콧물이나 기침을 통해서는 몸에 들어온 미생물을 제거하고, 분비물 속에 있는 많은 항체들은 미생물과 싸워서 이기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감기에 걸리면 해열제, 기침약, 콧물 약을 먹어서 그 증상들을 없애려 한다. 그러한 치료는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오히려 억제시킨다. 약물은 우리가 원치 않는 증상은 제거시켜 주었지만 질병회복에는 나쁜 영향만 미치고 더 오랫동안 감기를 앓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
 
 자연의학적인 치료방법은 특별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한 될 수 있는 대로 약물 치료를 배제하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질병을 다스린다. 현재 미국 및 서유럽에서는 나와 비슷한 갈등을 갖고 있는 많은 의사들이 자연의학이라는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활동하고 있다.
 자연의학이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 의학이다. 질병이나 신체 장기만을 보고 미시적,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보며 거시적으로 보는 종합적 의학이다. 나무 하나하나만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숲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려는 의학이다. 다시 말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과오를 범치 않으려는 의학이다.
 자연의학은 내 몸의 소리를 듣는 의학이다. 건강할 때는 우리가 내 몸에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 어딘가가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우리 몸은 지금 이 시간 비록 병들고 아프다고 해도 끊임없이 원래의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려는 큰 힘이 있다. 이 큰 힘을 자연치유력이라고 하고 또는 우리 몸의 항상성이라고도 한다. 자연의학의 가장 큰 핵심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의 식생활 개선, 절식요법, 생채식요법, 자연 건강식품, 운동, 호흡명상, 온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자연적인 모든 치료 방법들이 이용된다. 
 자연의학은 우리 몸에 과잉된 상태를 비워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절식은 우리 몸(腸) 안에 과잉 축적된 노폐물을 태워버리는 과정인데 절식을 성공적으로 하고 나면 기미도 없어지고 피부도 좋아지며 대장 내 용종도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게 자연치유력(항상성)이 높아졌다는 증거이다.   
 약물 치료 중심의 대증요법이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현대의학의 불완전에서 탈피하여 내 몸의 소리를 듣고 심신의 조화를 이루며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되찾도록 노력하는 자연의학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의학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단번에 자연의학에 대한 의식이 깨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찾아가는 대중강좌 등을 통해 서서히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진행·정리 / 김광석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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