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유자빵으로 남해관광객 사로잡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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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유자빵으로 남해관광객 사로잡을 터"
  • 한중봉 시민기자
  • 승인 2015.10.21 11:11
  • 호수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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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농사의 달인 홍선표 씨, 이번엔 아들과 함께 `유자빵`에 도전
아버지와 아들 2대가 만드는 유자할배 남해유자빵. 6개짜리 한 팩이 5천원이며, 택배는 6개짜리 4개 묶음이 2만원(택배비포함)에 팔리고 있다.


 

홍선표 씨의 말벌표 유자농장에서는 지금 유자가 한창 익어가는 중이다. 이 유자들은 첫서리가 내리는 11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유자의 고장, 남해
남해는 유자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서기 840년(신라 문성왕 2년) 장보고가 당나라로 갔을 때 당나라 상인으로부터 유자를 선물 받아 도포자락에 넣고 오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남해섬에 안착했는데, 장보고가 지니고 있는 유자가 깨져 씨앗이 땅에 떨어져 전파되었다고 한다. 또한 `세종실록 31권`에 1426년(세종8년) 2월 남해안 연변에 유자와 감자를 심게 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로 유명한 약천 남구만 선생이 남해에 유배 왔을때 읊은 유자에 관한 영유시 20수만 보더라도 그 당시 남해에 상당한 유자가 재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자농사의 달인 홍선표
유자의 고장에 유자 농사의 달인이 있다. 삼동 지족에서 42년째 말벌표 유자농장을 일구고 있는 홍선표(65·남해군특산물유통협의회장)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인 1973년 마을뒷산에 유자나무를 심기 시작한 홍 회장은 그 후 줄곧 유자농사 외길을 달려왔고 199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유자인증을 받았다.
현재 1만㎡(3000평) 규모의 말벌표 유자농장에는 350주의 유자나무에서 유기농 유자가 익어가고 있다. 생산량도 연간 20톤에 달하는데 껍질이 두텁고 맛과 향이 좋아 타지의 일반유자보다 2배가 넘는 개당 1000원 정도의 가격에 농장직거래로 생활협동조합 한 살림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유자빵 대박예감
유자농사의 달인 홍선표 회장의 행보는 농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유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란 그의 고민은 유자청, 유자원액, 유자 쥬스로 이어졌고 또 다시 유자빵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자빵은 된다`는 그의 확신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차남 성필(36)씨를 지난해 11월 귀농하게 했다.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을 다친 것도 아들을 불러 내리는 이유이기도 했지만, 유자농사와 유자빵 만들고 파는 일이 도시의 팍팍한 직장생활보다 나을 것이란 자식에 대한 애정이 크게 작용했다.
"아버지가 40년 동안 키운 유자, 아들이 빵으로 만들었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건 유자할배 남해유자빵은 지난 9~11일 펼쳐진 독일맥주축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실제 유자모양의 한 이 유자빵은 축제기간 동안 빅히트를 쳤다. 매일 매일 준비해 간 1000개의 유자빵은  전을 편 지 3~4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였다.
홍 회장은 "물 대신 100% 유자원액을 넣다보니 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 유자 수확이 끝나면 현재의 반자동 시설을 완전자동화하고 상설 판매장도 갖춰 유자빵을 남해 대표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자구입과 유자빵에 관한 문의는 홍선표 회장(m.010-3881-1993)에게 하면 된다.

한중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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