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혁신은 비서실장 교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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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혁신은 비서실장 교체부터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10.22 11:58
  • 호수 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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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일 없다. 지난 7월 31일 박영일 군수가 단행한 2015년 남해군 하반기 정기인사에 이른바 상왕군수로 불리는 군수 비서실장 김언석 씨의 아버지인 김윤기 씨가 깊이 개입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본지는 여과 없이 보도했다.

이러한 의혹은 한 공무원이 "군수의 측근으로부터 돈을 요구받고 이에 응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본지를 통해 공개되면서 눈밭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덩치가 커졌다. 본지 보도 이후 비서실장의 아버지인 김 씨 본인이 직접 남해군의회와 본지에 찾아와 스스로 군정에 개입해왔던 여러 가지 사실들을 발설함으로써 그동안 세간에 흘러 다녔던 그러한 의혹이 의혹에 그치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시켜줬다.

박 군수는 지금 이른바 상왕군수 김윤기 씨가 굴리기 시작한 그 눈덩이에 깔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모습이다. 문제는 박 군수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신을 깔아뭉개고 있는 그 눈덩이를 밀쳐내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군민들과 공무원들의 불행이 시작되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문제가 이슈화 된 뒤 많은 사람들이 본지에 알려주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왜 박 군수가 김윤기 씨와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해내지 못하는 지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비서실장의 아버지 김윤기 씨는 박 군수가 수협장 시절부터 수협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왔다고 한다. 나아가 박 군수를 군수로 당선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박 군수가 정치인으로 서는 과정에 이러한 배경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보면 왜 박 군수가 그의 아들을 비서실장으로 앉힐 수밖에 없었으며 그 아들을 통해 인사권에까지 개입해도 막아낼 수 없었는지, 그리고 이렇게 문제가 된 상황 하에서도 비서실장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인지 논리적 그림이 그려진다는 말이다.

지역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본지에 대해서는 재갈 물리기에 바쁘고 군정혁신을 요구하는 군민에 대해 고소하는 방법 외에는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채 박 군수의 군정은 여전히 비서실장과 그의 아버지인 김윤기 씨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위기에 몰린 비서실장의 가족이 "우리를 배신하면 군수마저 날려버릴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그 말을 본지에 전해온 웃지 못 할 일도 일어나고 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많은 군민들이 이러한 박 군수의 처지를 알면서도 아무도 나서서 박 군수를 구해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당원들도 박 군수의 목덜미를 물고 있는 상왕군수를 물리쳐 주는 것이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군민들을 위하고 박 군수를 위하는 길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만이 새누리당이 꽉 막힌 군정현실을 주도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군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이며 새누리당과 박영일 군수의 앞날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는 해결책이다.      

본지는 이 암울한 남해군의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군민들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지는 군정혁신 100인 선언에 동참한 군민들에게 큰 희망을 걸 수밖에 없으며, 상왕군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걷어붙이고 나선 남해군의회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군정혁신은 비서실장의 교체로부터 시작해야 된다. 새누리당 당원들과 박영일 군수는 아직 포기하지 않은 군민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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