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군민의 날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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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군민의 날을 맞이하면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10.27 13:16
  • 호수 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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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군수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제25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막을 올린다.

본지는 먼저 2년 만에 열리는 군민 화합의 대축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한다. 지난 2년 동안 갈고 닦아온 우리 군민들의 문화역량이 군민 대화합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나아가 아무런 사고도 없이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군민 대화합잔치를 맞이하는 본지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착잡해진다.

본지는 그동안 박영일 군정의 혁신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로 인해 본지는 남해군정으로부터는 철저하게 탄압받고 있다. 군민 대화합의 잔치를 알리는 화전문화제를 알리는 홍보광고조차 제외당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

군민의 세금으로 집행하는 군정을 마치 쌈짓돈 다루듯이 하는 박영일 군정을 대하는 본지의 심정은 `그릇이 그것밖에 안 되느냐`는 측은지심이다.   
 
박영일 군정이 혹여 그런 차별적 대우에 본지가 굴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건 큰 착각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차별하면 할수록 본지를 응원하는 군민들의 성원이 더욱 크게 뒷받침해주고 있음을 박영일 군정도 보고 있을 테니 말이다.

다만 본지가 안타까워하는 점은 2년 만에 열리는 군민 대화합의 잔치가 온갖 추문으로 얼룩진 박영일 군정으로 인해 어수선한 가운데 개최될 수밖에 없는 점과 본지도 즐거운 마음으로 군민 대화합잔치에 어울릴 수 없게 된 점이다.  

박 군수에게는 그동안 군정을 혁신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박 군수는 철저하게 그런 기회들을 외면했다. 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행보만 보여주었다.

군민들이 궁금해 하고, 개혁을 요구하는 것 어느 한 가지에 대해서도 박 군수는 직접 나서서 대면소통을 시도한 적도 없고, 자신의 정치력으로 위기를 돌파해내려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없다. 걸핏하면 `나는 모른다. 내게는 책임이 없다`고 변명만 해왔다. 

화전문화제의 주역이어야 할 남해문화원을 구경꾼으로 전락시키는 방법만이 군정의 최고 책임자가 선택할 유일한 길이었는가? 바른 말하는 군민을 고소하고, 정론을 펼치는 본지를 적대시하고, 민의의 대변자인 의회마저 무시하는 것 말고 박 군수가 군민에게 보여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제시해 보라.

그러한 지난 1년 4개월 동안 군정의 결과는 참혹하리만큼 뒷걸음질만 쳐왔고 앞날에는 더욱 큰 진통이 다가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본지가 박 군수에게 바라온 바는 아무리 치열한 비판자라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어려운 일들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정치력을 가진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라는 것이었다.

하여 본지는 박 군수가 그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 때문인지 군민들에게 충실히 알리면서 그 원인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좋은 지도자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럼에도 박 군수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여전히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화전문화제 이후에도 박 군수가 여전히 그런 자세로 일관한다면 현재 깊숙이 진행되고 있는 매관매직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더불어 박 군수에게는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군정은 군정이고 잔치마당은 잔치마당이다. 이 잔치마당의 주인공은 군민이어야 한다. 군민대화합잔치 마당에 군민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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