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은퇴비` 신청률 증가 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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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은퇴비` 신청률 증가 여부에 관심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10.28 11:28
  • 호수 4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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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장의 리베이트 관행 끊어야 친환경 농축순환농업 실현 가능

 군이 지난 20일부터 내년 유기질 비료 지원 신청을 접수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군내 농축산자원화센터의 `참조은퇴비`에 대한 신청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해산 퇴비가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 낮은 비용으로 공급됨에도 마을이장 중심의 퇴비 대행신청과 리베이트 관행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작물특성별로 필요한 퇴비성분이 달라 참조은퇴비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서 좀 더 심층적인 진단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농축순환자원화센터는 지난해 남해산 `참조은퇴비` 신청량이 약 48만포(한 포 20kg)로 퇴비 필요량 75만6000포의 약 64%에 그친 것으로 정리했다. 올해에는 70만포 생산·공급 또는 필요량의 80% 이상 수주를 목표로 남해산 참조은퇴비 안내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각 농가의 신청을 취합하는 마을이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안내·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참조은퇴비 신청량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홍보부족, 작물특성별 성분다양화 노력 부족, 행정의 안내지원 미비 등이 거론됐지만 현재 이장 중심의 퇴비 대행신청 관행이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퇴비 종류와 취급점의 선택을 통한 신청은 개별 농가에서도 가능하지만 관행적으로 개별농가는 이장에게 선택권을 넘기고 이장은 가격이 조금 높아도 친분이 있거나 지난해에 신청했던 취급점에 다시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을이장은 취급점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하는 등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 일각에서는 "농축순환의 친환경농법 실현과 지역자원 순환의 구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마을이장들은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마을발전기금 등을 위한 리베이트도 중요하겠지만 남해의 토양과 농어업 발전이라는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축순환자원화센터 관계자는 "참조은퇴비는 우리 군에서 모은 원료로 직접 제작한 퇴비이니만큼 가격 저렴하고 품질(부숙도 포함)도 뛰어나며 물류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지역의 생산품에 대해 많은 농가에서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남해군은 지난 2008년부터 남해군을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10년 정부로부터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지정을 받아 약 65억원의 예산으로 중추기관인 농축순환자원화센터를 건립하고 2014년 3월 31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남해군은 축산농가의 골치거리였던 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해주는 효과, 양질의 퇴비로 지력을 회복하게 하는 효과, 연간 100만포 퇴비 구입비용 40억원의 지역경제 지지효과, 광역친환경농업의 실현, 그에 따른 해역환경보존 등 1석 5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열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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