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극복한 환희가 새로운 도전으로 나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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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극복한 환희가 새로운 도전으로 나를 이끈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11.05 10:04
  • 호수 4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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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대 호락호락(好樂好樂)한 남해사랑방 16 - 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매니아들

| 초대손님 | 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매니아들
| 일시 | 10월 20일(화) 저녁 6시 30분         | 장소 | 남해시대신문사 사랑방
| 이야기꺼리 | 나는 왜 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가
                    남해의 산과 바다를 활용한 대회유치 방안
| 참석자 |
이상만(울트라마라톤 매니아), 조봉수(울트라마라톤 매니아)
박두봉(울트라마라톤 매니아), 조용수(울트라MTB 매니아)
박정구(울트라MTB 매니아), 문인선(원드서핑 동호인), 김광석(본사 편집인)




한중봉 ^ 남해에도 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분들이 오늘 자리에 참석한 울트라마라톤 매니아 이상만, 조봉수, 박두봉 씨와 울트라MTB 매니아 조용수, 박정구 씨 등이다. 아울러 이 분들 외에도 대학강의와 선수 지도 등의 일정상 오늘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패러글라이딩의 하치경 씨, 철인3종 경기의 오영환 선수 등이 있다.
남해시대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분들을 만나 왜 극한에 도전하는지, 나아가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산, 길을 이용한 대회 유치 방안은 없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먼저 참석하신 분들의 소개와 `울트라를 하는 까닭`부터 듣고 싶다.
 

조용수

조용수 ^ 산을 좋아해 등산을 다니다 MTB(산악자전거)를 알게 됐는데, 그 매력에 이끌려 입문용 자전거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MTB를 하다보면 `왜 진작 안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하다. 우리나라 최고인 300랠리를 두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다.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는 스스로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산악자전거는 생각보다 매력적인 레포츠다. 우리 남해MTB동호회에는 23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동호회 회원 외에도 상주 등지에서 개인적으로 MTB를 즐기는 분들이 있다.
 

이상만

이상만 ^ 개인적으로 강한 운동에 재미를 느끼는 스타일이라 일반마라톤보다 울트라마라톤을 즐긴다.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해 완주 했을 때 짜릿함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2005년도에 위암 선고를 받고 건강회복을 위해 등산을 하다 지인 소개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도전이라는 것이 곧 중독이다. 벌써 울트라마라톤을 25회 출전했는데 갈 때마다 3~4번은 `내가 왜 뛸까`후회하곤 하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대회에 나간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목표지점을 통과했을 때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환희에 빠진다. 아무나 느낄 수 없는 이 환희가 나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끈다. 앞으로 537km과 622km 울트라마라톤에 성공해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것이다.
 

박두봉

박두봉 ^ 이동 난음에 살고 있고 남해마라톤클럽 사무국장과 감독을 거쳐 현재 감사를 맡고 있다. 당시 마라톤을 하던 동네 후배 권유로 뛰기 시작했는데 첫 출전한 2005년도 동아마라톤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고통이요, 배움이었다. 나는 `내 인생을 찾아서`뛴다. 울트라마라톤은 `내 인생을 찾는 길`이다.




 

박정구

박정구 ^ 남해MTB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다. 처음엔 그냥 자전거가 좋아서 타게 됐는데 즐기다보니 울트라까지 하게 됐다. MTB를 처음 시작했을 때 서면 중리에서 망운산 정상까지 수차례 휴식 끝에 올라갔는데, 지금은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라간다.
각종 대회에 나가다보면 실패도 하지만 또 다시 미련이 남아 도전하는데, 성공했을 때 짜릿함이 다시 자전거 안장 위에 나를 앉힌다. 또한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것이 `동료`의 중요성이다. 같이 가면 혼자 가는 것보다 힘들지 않을 뿐 아니라 전우애도 생긴다. 내가 느끼는 산악자전거는 `고통이자 희열이며, 그것을 넘어서면 쾌락`이다.
 

문인선

문인선 ^ 상주에서 해양레포츠 일을 하고 있다. 이전에 미니 철인경기에 참가한 바 있다. 생업으로 인해 주말이 바빠 대회 참여는 못하고 있지만 레포츠 관련 일을 하다 보니 기본체력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윈드서핑을 많이 하는데, 보기와는 달리 근력도 많이 쓰고 강한체력을 필요로 한다. 체력보완을 위해 금산 정상까지 달리기를 자주 하는데 현재는 18분 정도에 주파한다. 운동하는 것이 즐겁고 삶을 열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된다.
 

조봉수

조봉수 ^ 1996년 남해마라톤클럽에 가입해 운동을 하게 됐다. 갈수록 체중이 불어 건강관리를 위해 마라톤을 시작해 지금은 체력과 정신력 강화를 위해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년 3~4회 출전하고 있는데 경기를 마친 후 복기를 하다보면 무엇이 잘된 점인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등 인생자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것이 좋다.
울트라마라톤을 하다보면 총 구간 중 80%까지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나머지 20%거리는 버티는 사람만이 결승점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울트라마라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 앞으로 부상 없이 70세까지 달리고 싶다. 

정리 한중봉 기자 / 사진 이충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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