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솜꽃(아게라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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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솜꽃(아게라텀)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11.05 15:00
  • 호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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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촌에서 보내는 꽃엽서

해설사가 단체관람객을 가이드하며 정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유독 한분만이 한 꽃에 빠져 있었다. 이는 솜들이 솜솜 나오면서 피는 보라색 꽃 `아게라텀(Maxican ageratum)`이었다.

그리스어로 `불노(不老)`를 뜻하는 이 꽃은 `멕시코엉겅퀴`라고도 부르며 우리 이름으로 `풀솜꽃`이라고 한다. 화단용 초화로 원산지는 멕시코와 페루며 국화과에 속하고 일반적으로 봄 파종 일년초로 재배되나 원산지에서는 다년초로 꽃말은 신뢰.

그런데 그분은 유독 연보라색 `풀솜꽃`에만 빠져있는 듯했다. 예로부터 보라색(Purple, 紫色)은 우아함, 화려함, 풍부함, 고독 등의 다양한 느낌이 있어 왕실과 귀족의 색으로 사용되었다. 품위 있는 고상함과 함께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게 하며 예술감, 신앙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또한 푸른 기운이 많은 보라(violet)는 장엄함, 위엄 등의 깊은 느낌을 주며, 붉은색 기운이 많은 보라는 여성적, 화려함 등을 나타낸다. 보라를 좋아하는 하는 사람은 감수성이 뛰어나고 미적센스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분 목에는 연보라빛 스카프가 걸쳐있었다. 지금 레인보우가든 곳곳에 풀솜꽃이 우아하게 피어 있다.

사람이좋다  서흥삼(원예예술촌 기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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