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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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잡이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11.05 15:26
  • 호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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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잡이

물건항 방조어부림에 그늘이 드리우면
멸치때가 몰려 든다

먼 바다 나가던 멸치잡이 배들이
멸치떼를 쫓아 원을 그리며 빙빙 돈다

작은 배는 그물을 잡고 정지하고
큰 배는 쏜살같이 그물을 드리우며
에워 싼다

큰 원을 그리며 드리 그물을 말아 올리면
멸치떼가 파득거린다

영리한 멸치떼라면 빠져 나갈 것을
한 그물에 쌓인 멸치라 누구를 원망하리

멸치 삶는 불배에 연기가 피어 오르면
바다를 떠나 이 세상 은빛 마른 멸치로
환생한다.

남송마리나피싱 리조트 대표
시인 이기평

우리네 인생도 멸치 신세 면할려면
열심히 노력하여 튀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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