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순환자원화센터 후속지원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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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순환자원화센터 후속지원정책 절실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5.11.17 16:40
  • 호수 4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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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해농협만 고군분투 55만포(64%) 주문받아 액비 무료살포 등 농민실익사업 적극 홍보해야

 

참조은퇴비 생산판매 2년차를 맞이한 남해농축순환자원화센터에 대한 남해군의 후속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이 일기 시작한 것은 농축순환자원화센터 운영주체인 새남해농협이 올해 남해농민들로부터 주문받은 참조은퇴비량이 전체 필요량인 77만6000포의 64%(55만포)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통계는 우리 군 전역을 점차적으로 광역친환경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설계로 정부지원금을 지원받고 많은 군비를 보태 퇴비공장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민들은 필요한 퇴비량의 36%를 여전히 외지 생산업체로부터 들여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농축순환자원화센터에 대한 남해군의 후속 지원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설명해준다. 


지난해 9월 참조은퇴비 출시행사를 하면서 남해군과 새남해농협은 농축순환자원화센터가 전체 필요물량 중 약 80만포를 감당함으로써 40억원의 역외유출 경비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후속지원정책은 뒤따르지 못했다는 것이 올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새남해농협 관계자들의 솔직한 평가다.

하지만 새남해농협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속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군정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서 농축순환자원화센터에 대한 군의 정책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더 어려워지지나 않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새남해농협에 따르면, 새남해농협 관내 농민들은 95% 이상 참조은퇴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새남해농협을 제외한 군내 다른 농협의 농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참조은퇴비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또한 농민들이 농축순환자원화센터의 정책목표를 본래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새남해농협만의 수익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27일자 본지가 `참조은퇴비 신청률 증가여부에 관심`이라는 제하로 보도한 기사에서 신청률이 낮은 원인 중의 하나가 마을 이장들이 농민들의 퇴비선택권을 대행하면서 그동안 외지 퇴비생산업체들이 제공하는 마을발전기금 리베이트 관행을 과감히 끊어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에 대해 남해군이장단이 제기해온 반론을 통해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특히 남해읍이장단은 본지에 "마치 우리가 리베이트 때문에 외지업체를 선호한 것처럼 오인하게 하고 마을주민들로부터는 우리가 몰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리베이트를 받은 적도 없고 리베이트 때문에 참조은퇴비를 외면한 것은 아니다.

농축순환자원화센터가 외지 업체와 다른 게 뭐냐? 단가가 싸냐? 남해의 농토와 개별 작물에 특별히 좋다는 것이 검증이라도 됐냐? 퇴비선택권은 어디까지나 개별 농민들에게 있다"고 항변했다. 


이같은 남해읍이장단의 말 속에는 농축순환자원화센터의 정책적 목표와 기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인식의 배경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참조은퇴비 신청률 상승이 더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진면목이며 군정이 어디에 집중해야 되는 지를 밝혀준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류성식 새남해농협장은 "2년차에 64%를 달성한 것만도 우리는 큰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외지 퇴비생산업체들의 군내 공급단가 상승을 억제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을 개별 농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군내 공급량이 늘어나면 단가를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전략도 펼쳐나가겠다"면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지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본래의 목적인만큼 앞으로 2년 안에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참조은퇴비 사용량을 늘리려면 500kg들이 통백(벌크식) 사용량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이 농가에 퇴비살포기를 더 많이 보급하는 정책을 도입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큰 액비의 경우 농민이 원하면 우리가 무료로 농토에 살포까지 해준다"면서 "현재 120헥타르에 머물고 있는 액비 살포면적을 200헥타르 이상 넘기면 정부가 살포비용을 지원해주는 만큼 이에 대한 홍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참조은퇴비의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남해군의 특단의 정책이 펼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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