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農心) "못살겠다! 갈아엎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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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심(農心) "못살겠다! 갈아엎자!"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5.11.17 16:30
  • 호수 4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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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쌀시장 개방과 밥쌀용 쌀 구입조치, 지난해 쌀 재고의 누적 등으로 쌀값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농촌·농업이 죽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농산물 값이 오르면 저가농산물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등 농민들이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는 군내 농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전농남해군농민회를 비롯해 남해군 농업인 단체에서 100여명 버스 3대를 동원해 오는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열리는  `농산물가격보장 농민생존권쟁취 전국농민대회` 참가를 위해 분주하다. 


 이 대회의 참가를 위해 전농남해군농민회는 농번기를 피해 지난 9월부터 현수막 게첨, 앰프차량 동원 등을 통해 위기의 농업현실을 알리고 농민대회 참가를 독려했으며 남해군쌀전업농과 남해군한농연 등 농업단체와의 회의와 협의를 거쳐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농남해군농민회 관계자는 "공산품이나 농기계, 비료 등의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몇 십년이 지나도 쌀값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농민은 죽을 지경"이라며 "농산물가격이 오르면 수입산농산물로 농산물 가격을 무조건 누르는 것은 농업을 파탄내겠다는 것이다"며 정부의 파탄농정을 비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제 농업을 무책임한 정부에 맡겨 둘 수 없다"며 "이제는 농민이 나서야 한다. 농업을 무시하는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농업을 우리 농민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농민단체의 주요 요구사항은 △밥쌀용 쌀 수입 중단 △저가 수입쌀(TRQ) 시장 격리 △ FTA 국회비준과 TPP 가입 중단 △농가부채 해결과 정책금리 1%로 인하 등이다. 아울러 남해군내 농업인단체는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농업회생의 방안을 강구하는 대책협의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농업인 일각에서는 "지역차원에서라도 농산물최저가격 보장 기금 등 농업·농촌 안정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장의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농업생산자들에게 다른 해와는 달리 올해 농산물의 체감경기와 제도의 편중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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