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통시장은 상큼·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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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전통시장은 상큼·훈훈하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5.12.29 17:07
  • 호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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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식당 오문자 여사의 구수한 시장이야기

요즘 남해의 산천에선 유자가 제철이다. 멀리까지 퍼져오는 상큼한 유자향 맡으면서 새벽시장 들어서면 이전까지 양복에 넥타이 맨 채 직장생활 하던 젊은 청년들이 차린 횟집이 유난히 눈에 들어 온다.

이 청년들은 이곳 전통시장에서 멋진 유니폼을 입고 남해의 명품 해산물과 제철에 나는 회감을 분주하게 손질하고 있다. 남해전통시장이 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잘 생긴 청년들이 인어공주 같은 각시와 한쌍씩 복식조가 되어 회 썰고 잡고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아름다운 젊은 부부들을 보면 우리 남해전통시장에 희망과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생각이 물씬 든다. 

이 젊은이들은 손님의 말도 안되는 흥정에도 마음 비우고 웃으면서 손님들을 대한다. 하루종일 같이 부대끼며 깔깔 웃고 생활하는 시장바닥, 또 때로는 시샘하고 다투는 우리네 시장이지만 그래도 나이 드신 아지매들은 젊은이들을 반기면서 인정 베풀고 도와주고 가르쳐 주려고 말 한마디 인정 한자락이라도 더 거든다.

이제 가을도 막바지. 곧 겨울을 앞두고 바람이 차다. 그러나 남해전통시장에서는 제철 만난 물메기 국 한 그릇 후루룩 마시면 오장육부가 뜨듯해지고 마음도 훈훈해진다. 이 맛이 최고다.

물메기에는 칼슘, 철분, 비타민 B 성분이 풍부해 퇴행성 관절염 예방과 감기 예방 뿐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아주 좋다. 또 물메기는 지방이 적고 저칼로리에 단백질 함양이 매우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좋으며 추위에 지친 체력 보충에도 이 만한 음식이 없다.

남해전통시장에 한 번 들러 따뜻한 물메기국 한 그릇 마시고 젊어지는 남해, 아름다운 남해를 감상해 보는 건 어떨지. 남해전통시장은 더 젊어지고 더 훈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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