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소나무재선충, 체계적 방제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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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소나무재선충, 체계적 방제 대안이 필요하다!
  • 이정원 기자
  • 승인 2015.12.29 17:46
  • 호수 4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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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방제와 대체수종!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연/ 재/ 순/ 서

(1)소나무재선충이란?

(2)국내사례1(경주·포항 일대) 등

(3)유럽의 사례2(스페인)

(4)유럽의 사례3(포르투갈)

(5)소나무재선충병 종합방제와 대안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는 최근 `국가적 재난인 재선충의 실태와 방제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역신문 우선지원대상사 소속 주·일간지 기자들로 공동기획취재단을 꾸리고 8월부터 9월까지 국내(경주, 포항 일대) 사례와 유럽(스페인, 포르투갈) 해외사례에 대한 취재를 나섰다. 본지를 비롯해 경북매일신문, 경남신문, 충청리뷰, 경상일보, 광주매일, 무등일보, 경기일보, 한라일보가 참여했다. 경북대학교 생태자원응용학부 이동운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교수이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박상건 위원도 자문을 맡아 함께했다. 이번 모든 과정에는 한국언론재단 대구지사 김충희 과장이 동행했다. <편집자주>

 

종합방제와 수종변경, 국가가 나서야 한다!

 지난 4차례에 걸쳐 재선충 국내사례 및 국외사례를 소개했다. 이번주 마지막 편에는 종합대책과 대안이 무엇인지살펴봤다. 지금까지 보도 한 것을 요약하자면 1년에 200만본 이상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의해 죽어가고 있고 그 피해는 인천, 대전, 세종시를 제외한 14개 시·도와 77개 시·군·구로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그리고 재선충이 발병한지도 30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다면 소나무재선충을 방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경북대학교 생태자원응용학부 이동운 교수는 "이들 간의 관계 고리를 없애야 한다. 소나무재선충이나 하늘소 유충 제거를 위해 죽은 소나무를 없애던지, 하늘소 성충을 없애던지, 살아있는 소나무에 두 해충이 오지 못하게 하든지 아니면 사람이 살아있는 소나무를 포기하던지. 이것들이 소나무재선충을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이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를 포기하는 것을 제외한 여러 재선충 방제 방법들을 실행 하고 있다. 고사목 벌채와 훈증작업 만으로도 저항성 수종을 개발하고, 대체 수종을 조림하고, 혁진적인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하늘소 유인제를 개발하고, 예찰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보완하는 등의 새로운 기술개발 없이도 소나무재선충과 하늘소, 소나무 사이의 연결 고리를 깰 수 있다"고 말한다.

 스페인의 방제 및 대응방법은 방제비을 국가와 50%를 EU연합에서 반반씩 부담하며 유럽연합 차원의 방제 및 대응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예찰 포인트 6000곳을 운용하고 있고 발견즉시 즉각적인 방제(퇴치와 소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엔 재선충 걸린 소나무가 한그루도 없다! 결과적으로 전국의 총 4곳의 발병지역에서 3곳은 이미 청정지역으로 복귀됐다. 포르투갈의 방제·대응방법은 소나무재선충 방제와 함께 유칼립투스로 수종변경에 주력하고 있다. 피해지역에 90%의유칼립투스를 심어 산하가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국가가 나서 종합방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대체수종을 개발하여 피해지역에 대대적으로 식재해야 한다.

 

스페인 포르투갈의 대응사례 도입해야

스페인은 EU연합과 함께 국가가 나서 재선충 발견즉시 방제 및 퇴치와 소각, 포르투갈은 최대한 확산을 막으면서 대체수종으로 변경! 우리나라는 적어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인 만큼 재선충 발병후 즉각적인 방제시스템을 갖춰 재선충 걸린 소나무가 한그루도 없는 스페인처럼 적극적인 대응방식과 포르투갈의 대체수종을 식재하는 두 가지 방식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소나무 대신 편백나무, 낙엽송으로

경제림 수종으로 대체해야

현재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나올 만큼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수종이지만 관리가 쉽지는 않아서 아예 병충해에도 강하고 돈도 되는 나무를 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래서 요즘 떠오르고 있는 소나무 대체수종으로는 산림청이 지목한 낙엽송이 있다.

 낙엽송은 소나무보다 목재의 강도가 높고 가을이 되면 온 산이 빨간 단풍으로 물들어 관광림으로도 손색이 없다. 소나무가 40년인데 반해 낙엽송은 30년만 자라면 목재로 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편백나무 목재는 1세제곱미터당 31만 원에 거래돼 25만 원인 소나무보다 비싸고 낙엽송은 한번 심어놓으면 손이 거의 가지 않으면서도 건축이나 펄프 선박 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산림청에선 기후와 토양을 고려해, 충청, 경기, 강원지역엔 낙엽송을, 전라도와 경남, 제주 등지엔 편백나무를 집중적으로 심는다는 방침이다.

 온 산하에 나무가 하늘로 쭉쭉뻣은 멋진 모습을 눈앞에 펼쳐지게 하려면 좀 더 적극적이고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최대한 짧은 시간에 재선충도 방제하고 관광림과 경제림으로의 전환하는 것도 다 우리 마음먹기 나름이다.

 재선충 방제 국내· 국외 취재를 있게 해준 지역신문발전위와 같이했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끝>

 

이정원 기자 nhsd@hanmail.net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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