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예촌에서는 여기저기서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해발511m 원내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산 중턱은 가을풍경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꽃 편지에 어울리는 꽃은 레이디스정원 모퉁이에 핀 구절초다. 구절초는 한자어로 九節草 라고 쓰고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는 뜻이다.
구일을 핀다고 구일초(九日草)라고도 하고 꽃의 고상함과 고귀함을 표현하는 신선의 어머니 풀이라는 뜻에서 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
구절초(Korean chrysanthemum)는 우리나라 가을꽃을 대표한다. 꽃은 9∼11월에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두상화서(頭狀花序:여러 개의 꽃이 꽃대 끝에 모여 머리처럼 보이는 꽃차례)로 달리는데 두상화서의 가장자리 꽃은 설상화(舌狀花)이고, 복판의 꽃들은 관상화(冠狀花)다. 은 지대의 능선에서 군락을 형성하여 자라지만, 들에서도 흔히 자랍니다.
벌써 11월 중순이다. 시간도 계절도 저절로 흘러가듯 사람들의 관계도 절로 맺어지는 것이 순리인가 보다.
깊어가는 가을, 사랑하는 이에게 꽃 편지 한통 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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