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검찰이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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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검찰이 답할 차례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1.18 00:35
  • 호수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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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군민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망연자실 한 심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군민 다수의 지지로 당선된 박영일 군수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최측근이라는 사람들과 함께 건달들을 동원해 군의회 의원들을 비롯, 여러 분야 민간인들을 겁박·미행하도록 지시하는 등 폭력에 의존하는 행정을 수행해 왔고 수차례 승진예정인 고위 공무원들에게서 금품을 받아 챙기는 등 매관매직을 서슴치 않았다는 내부자들의 폭로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들이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면서도 민간인 겁박, 매관매직의 현장에서 자신이 행동책 또는 전달책으로 활동했다고 스스로 밝힌 사람들이 폭로한 것이라 간단하게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폭로 중 일부는 이미 사실에 부합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고 인사파행 및 매관매직 의혹은 본지의 지속적인 문제제기 등으로 검찰의 수사가 상당히 깊숙이 진행돼 일정부분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부분의 군민들도 그동안 인사파행과 매관매직 관련 의혹들에 관해 여러 가지 소문들을 들으면서 의아해 했지만 이번 폭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폭로로 모습이 드러난 공무원 K씨가 본지의 확인취재에 "심부름을 한 것은 맞다"고 인정한 것과 "본지 보도 후 비서실장이 3000만원을 다시 돌려주었다"는 폭로자 박씨의 진술에 근거하면 박 군수 취임 이후 세 번의 정기인사에서 광범위한 매관매직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은 더 이상 감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수가 측근을 이용해 반대파를 겁박하고 매관매직으로 남해군을 이끌어왔다면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이요, 더욱이 믿고 따랐던 군민들을 철저하게 배신하고 우롱한 처사다. 군민이 무서운 줄 몰랐다는 말 아닌가.

군수의 위세를 이용해 군민의 뜻을 우롱하고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바빴던 측근들은 그동안 군수의 권력을 이용해 얻었던 유무형의 이익들을 모두 내어놓고 하루빨리 물러서야 한다. 그들이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권력의 주변을 서성거린다면 군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 내부자들의 폭로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가려내야 할 책임은 이제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검찰은 이들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군민들의 의구심을 해소시켜야 하며, 남해군민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내부고발자 박씨가 그동안 검찰조사를 받았던 과정에 대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검찰이 그동안 남해군의 매관매직사건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수사를 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이에 따라 본지는 검찰의 수사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것임을 짐작하고 있다. 이미 광범위하게 이뤄진 매관매직을 감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검찰의 수사가 이렇게 길어지는 것을 보면 검찰이 누구를 견주고 있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사필귀정의 이치를 믿는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잘못을 범한 사람에게는 죄의 대가가 가해져야 한다. 그것이 사필귀정이다. 박영일 군수는 이미 매관매직이 사실이라면 그 직을 내려놓겠다고 군민들에게 스스로 약속한 바 있다.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올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약속이었을 것이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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