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일요일 아침, 어른 아이 너나없이 눈으로 덮인 새하얀 보물섬의 풍경에 감탄했다. 한겨울에도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따뜻한 기후로 좀처럼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남해군인지라 쌓인 눈은 실로 몇 년 만에 찾아온 귀한 손님이다.
곳곳에 소복하게 솜이불처럼 덮여져 있는 하얀 눈이 반가운 듯 남해사람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남해의 눈을 만끽했다. 눈이 안겨준 포근한 침묵 속에서 누군가는 유년기의 동심을, 누군가는 장관(壯觀)이 주는 다이돌핀(Didorphin)을, 누군가는 그리운 얼굴 하나를 그려본다.
한편 사진은 24일, 남해군청 하철환 씨가 얼마 전 운명하신 故신영복 선생님께서 써 주신 서체가 오롯이 빛나는 `남해유배문학관` 앞에서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것이다.
글 강영자 사진 하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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