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여상규 의원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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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여상규 의원님께!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2.16 11:04
  • 호수 4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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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여상규 의원님!

본지는 지난호 이 지면을 통해 의원님께 전하고 싶은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렸습니다.

본지의 질문에 의원님은 한 마디 답변말씀도 안 하시는 대신 새누리당당원협의회 이름으로 남해신문에 게재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남해시대는 남해공멸시대를 획책하는 찌라시언론인가?`라는 무지막지한 표현을 동원한 성명서로 답하셨습니다.

당원협의회의 성명서는 본지가 의원님께 드린 당부의 말씀을 한 가지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데 따른 엉뚱한 논리와 본지에 대한 매도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의원님은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여상규 의원님! 박유석 창선면당원협의회장은 당협의 성명서를 보고난 뒤 본지에 재차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박 협의회장은 본지와 재차 인터뷰에서도 "여상규 의원님이 자신의 3선 만을 위해 당을 사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이 예비경선 과정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주장했습니다. 자신처럼 여 의원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협회장직 사직을 권고받는다면, 다시 말해 모든 읍면당협회장이 여 의원을 지지해야만 그 직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당을 사당화 하려는 의도를 만천하에 표방하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합니다.  

본지는 박유석 협의회장의 주장이 새누리당의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당 공천자를 선정하는데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진보한 오픈프라이머리제도가 도입되고, 여기에 창선면 출신의 예비후보가 나온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새누리당남해당원협의회 운영역사상 한 면의 당협회장이 "위원장의 당이 아니라 당원의 당"이라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사례는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유석 창선면당협회장이 이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 30년 넘게 그 자신이 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왔고 하나의 면지역을 책임진 당협회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는 자긍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그를 인터뷰한 본지의 판단입니다.

본지가 여 의원님께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박유석 당원과 같은 충실한 당원의 문제제기를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왜냐하면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박유석 당협회장의 주장이 앞으로의 지역정당 운영의 노정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돌파구를 여는 둘도 없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지가 박 협의회장의 1면 탑 기사로 올린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여상규 의원님!

의원님께서는 이미 현직의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은 다 누리셨습니다. 반면 다른 예비후보자들은 자신의 정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예비경선 과정에서 제대로 된 토론회조차 한번 할 수 없는 사실상 불공정한 게임의 룰 안에서 지금껏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예비후보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예비경선 규정에는 없다하더라도 다른 예비후보들을 토론의 장으로 불러내어 모든 당원들과 군민들이 후보자들의 면면과 정견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여의원님의 진솔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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