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값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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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값 하락세 뚜렷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2.23 10:17
  • 호수 4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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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나오는 시기 겹쳐 하락세 이어 질 전망 시금치 유통조절 방안 마련 요구 제기돼

설날까지 치솟던 시금치 가격이 설이 지나면서부터 급락하는 데다 출하물량도 같이 늘어나 가격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말까지는 지난해 10월 중순 ~ 11월 말까지 형성됐던 가격대를 유지하다가 예년처럼 3월경 반값 이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중순부터 형성된 낮은 기온과 시기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로 12월말까지 2000원~2400원대를 나타내던 시금치 가격 지난 1월 5일 이후 급상승하기 시작해 최고 650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설 후인 18일 2500원대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시기 새남해농협을 통한 시금치 경매가의 하락폭은 하루 단위로 15일 6300원, 17일 3500원, 18일 2500원대로 하락세를 보였고 동남해농협의 경우에도 18일에는 최고가가 2450원, 평균가는 1546원대를 나타냈다. 이런 하락세는 2월말까지 주춤했다가 3월 들어서면 2월말 가격의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 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근래 기온이 높아 시금치 이외의 봄나물이 일찍 나올 것으로 보여 더 빠르게 시금치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올해 시금치 가격의 최고-최저값의 폭은 지난해 보다 크고 평균가격은 낮게 나타났다. 올해 시금치 가격에서 최고가격은 지난해 5000원대에 비해 2000원 가량 비쌌지만 최저가격은 지난해 800원보다 400원~500원 낮은 300원으로 나타나 최고-최저 가격폭이 지난해에 보다 컸다. 평균가는 지난해에 비해 낮아 지난해 평균가격인 2773원(2월 5일 시점)보다 낮아 80% 수준인 2366원대를 나타냈다. 

지난해에 비해 시금치의 최고-최저 가격폭이 큰 이유로는 지난해 10월~11월 중순경까지 내린 산발적인 비로 인한 습해로 초반 시금치가 40%(군 통계로는 약 30%) 이상 훼손됐고 이로 인한 품위 저하, 관리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소득면에서는 지난해 9월 중순경 일찍 파종했던 초물 시금치는 습해로 작황이 좋지않아 농가소득 창출효과가 미흡했지만 10월초순경 파종한 시금치는 낮은 기온으로 상종가를 올려 소득효과가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금까지 시금치 출하과정에서 일부 농업인들은 지난해에도 거론됐던 시금치 유통출하 방식에 대한 하소연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시금치의 품질은 좋아도 출하물량이 많거나 수요시기가 맞지 않아 가격 변동폭이 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금치 농가에서는 출하물량을 농협이나 관련 기관에서 우선 매입하고 소비처에 판매하는 방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금치 등 농산물의 등락이 심할 경우 농가는 생산과 판매 예측이 어렵고 이로 인한 손실의 장기화로 안정적인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이 주종이다.

시금치 등 농산물은 생산량이 늘거나 품질이 좋아도 변동폭이 적은 수요의 특성이 있어 `비탄력적`이다. 따라서 품질 향상과 생산량 증대 외에도 농산물 유통조절이 받혀 주지 않으면 폭등과 폭락을 면하기 어렵다. 그 결과 출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제와 이를 담당할 기관을 협의해 유통조절을 할 수 있어야 안정적인 농가소득과 생산 내실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하소연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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