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치신인에게 전하는 당부
상태바
두 정치신인에게 전하는 당부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3.22 11:03
  • 호수 4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비후보 등록일인 지난해 12월 15일로부터 석 달 넘게 끌어온 새누리당 공천결과가 지난 19일 여상규 현 의원 승리로 귀결되면서 여상규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였던 서천호, 최상화 두 정치신인은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 실현을 다음의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정치신인에게 국회진입의 기회를 좀 더 넓혀주기 위해 도입한 오픈프라이머리제도(완전국민경선제)가 현실에서는 오히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직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진행된 새누리당의 국민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다. 또한 새누리당의 국민전화여론조사 경선은 당초 김무성 대표가 도입하려고 했던 오픈프라이머리제도와 한 참 거리가 멀어진 탓도 두 정치신인에게 시련을 안긴 하나의 요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경선결과는 결정됐다. 우선 본지는 새누리당 공천장을 쥐기 위해, 아니 좀 더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온 서천호, 최상화 두 정치신인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본지는 새누리당 경선과정을 취재하면서 두 정치신인이 민심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당내 예비경선 과정에서 두 정치신인이 보여주었던 그런 열정과 자세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국가와 민족,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서천호 예비후보의 경우 이번 예비경선과정이 우리 남해인이 키울 정치인재로 인정받는 과정이었다.  예비후보자 신분에서도 SPP조선에 4300억원 규모의 조선수주를 이끌어낸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끝까지 정도를 지키는 선거운동방법으로 우리 군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두 정치신인은 당장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것에 결코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언젠가는 원내 진출을 이룰 원외 정치인으로서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다양한 정치활동을 열심히 해줄 것을 바란다. 두 정치신인이 이번에 출마를 준비하면서 제시했던 출사표에 담은 정치철학이나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이 펼치고자 했던 구상들은 공천장을 쥐지 못했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니며 두 정치신인의 미래는 앞으로 4년 동안 얼마나 열심히 표밭을 경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국회의원배지를 가슴에 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지역 현실은 열정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의 다양한 정치활동을 필요로 한다. 두 정치신인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꿈을 계속 꾸려면 결코 지역을 떠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선거 때가 가까이 다가와서야 나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달라고 하지 말고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다양한 이슈들에 자신의 정견을 가지고 능력을 발휘하는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지는 두 정치신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럴 때만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두 정치신인의 진정성이 확인될 것이다.

한편 여상규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대표선수로 결정됨에 따라 우리 군민들은 다소 느긋한 입장에서 이번 총선에 참여하게 됐지만 본선대진표는 재밌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본선 경쟁구도가 여당과 야당, 무소속 후보가 각각 입후보하게 된 점과 지역구도에선 하동지역출신 후보는 둘인 반면 가장 인구가 많은 사천지역 후보는 한명이어서 재밌게 됐다는 이야기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든 모든 유권자들이 열일을 제쳐두고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