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초(보물섬남해시금치) 서울사람 입맛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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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보물섬남해시금치) 서울사람 입맛도 사로잡다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6.04.12 09:45
  • 호수 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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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해농협 시금치공선출하회와 남해초 `명인명작` 인증패 받아

보물섬남해시금치(사계절 품종)가 영남권을 넘어 수도권지역 사람들의 입맛도 점차 사로잡아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물섬남해시금치 품종인 `사계절`은 다른 품종에 비해 잎이 더 뾰족뾰족하고 기온이 떨어지면 줄기와 잎에 연붉은색을 띄는 멜라닌색소(안토시안성분)가 발현돼 연붉은색이 발현되지 않는 여타 품종에 비해 외형상 단박에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소비자들은 그동안 줄기와 잎에 연붉은색을 띄지 않는 품종을 선호해왔기 때문에 보물섬남해시금치는 서울 가락동농산물유통센터에는 많은 물량이 가지 못했고 그곳으로  가더라도 경매가가 낮았다. 영남권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시금치 소비시장의 패턴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새남해농협 시금치공선출하회가 농협계통판매를 통해 꾸준히 수도권시장에 보물섬남해시금치를 공급함으로써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보물섬남해시금치의 참맛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7일 새남해농협서면지점에서 열린 새남해농협 시금치공선출하회(서면 시금치작목회의 새 이름) 제15차 정기총회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날 새남해농협 시금치공선출하회와 보물섬남해시금치는 농협중앙회로부터 `명인·명작` 인증패를 받았다. 

농협중앙회가 새남해농협 시금치공선출하회에 수여한 명인명작 인증패.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명인·명작`은 해당 품목이 믿을 수 있는 생산자조직에 의해 생산된 우수하고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보증해주는 증표다.   

명인명작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생산자조직이 대상품목을 농협중앙회 청과사업국에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어야 하고 농협이 농협판매장을 통해 판매할 때 생산자조직이 누구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된 농산물인지 소비자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스토리를 가져야 한다. 현재까지 농협중앙회가 선정한 `명인·명작`은 총 60개 품목에 이르지만 경남에선 과일 4개 품목, 채소 1개 품목 뿐이다. 경남의 채소 1개 품목이 바로 보물섬남해시금치이며, 시금치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공선출하란 생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정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새남해농협 시금치공선출하회와 보물섬남해시금치가 `명인·명작`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보물섬남해시금치가 농협판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획득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는 남해의 시금치농업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이혁균 회장이 조직을 대표해 인증패를 받았으며,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과 이혁균 회장은 공동명의로 그동안 사계절 시금치 품종을 남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오면서 보물섬남해시금치를 키워오는데 공이 큰 (주)해성씨드플러스 류지선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해성씨드플러스 류지선 대표이사가 농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로부터 종자를 직거래하자는 제안을 받은 류지선 대표이사는 이날 "제 고향에 새로운 소득 작물로 시금치농사를 권장보급하고 지난 십 수 년 간 종자를 공급해온 이래 오늘처럼 보람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면서 "앞으로 군내 종자보급대리점들과 협의를 거쳐 서면 시금치공선출하회 만큼은 종자를 직거래하는 방법을 찾는 등 여러분께서 마음 놓고 시금치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류성식 조합장은 이날 참석한 농협중앙회 청과사업국 서갑창 계장에게 감사패를, 새남해농협 서면지점 서군호 차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한 이혁균 회장은 심재만 전 서면농협 조합장에게 감사패를, 서상작목반 김근식, 남상작목반 박황진, 유포작목반 정영섭 회원에게 우수회원상을, 작장작목반에게는 우수작목반상을, 새남해농협 서면지점 이성택 기능계장에게 공로상을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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