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도 희망도 표에 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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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도 희망도 표에 실어야 한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4.12 11:45
  • 호수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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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투표장으로 달려가실 것입니까? 내 이익을 지켜줄 수 있는 후보자는 누구이고, 내 이익을 지켜줄 정당은 어느 정당인지 꼼꼼히 따져보셨습니까?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본지는 애독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4년에 겨우 한 번 내게 주어지는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행사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참여한다면 누굴 선택하고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셨는지? 

이 시간 현재까지도 혹여 참정권 행사를 포기할 마음을 가졌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바꿔 먹으라는 권유를 드립니다. 어떤 유권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도 적극적으로 나의 참정권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강변하는 경우도 봅니다. 언 듯 일리가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따지고 들면 괴변에 불과합니다. 당선자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참여하지 않은 선거결과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고 내가 낼 세금의 양과 내가 누릴 복지의 질이 결정되는데도 그걸 다른 사람이 결정하게 내버려두겠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권리 중에 참정권보다 더 큰 권리가 있는지, 정치에 참여할 권리 말고 현실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른 권리가 또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아마 그 답을 찾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국회의원선거는 지난 4년 동안 국가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대통령이 나라살림을 잘 살게 이끌었는지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국가가 내게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면 그 실망과 분노를 표출해보라는 것이 국회의원선거입니다. 나의 실망과 분노, 나의 기대와 희망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국회의원선거는 2년 뒤에는 어떤 대통령을 세울 것인지 나의 생각을 미리 밝히는 절차입니다. 앞으로의 정부에 어떤 기대와 희망을 가져보려면 그 기대와 희망을 표현해보라는 것이 국회의원선거입니다.    

내가 내일 투표장에 나가는 일을 포기한다면 다른 사람이 결정해주는 국회의원, 다른 사람이 결정해주는 대통령에게 앞으로의 내 소득과 삶을 질을 맡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선거는 앞으로의 내 삶의 조건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내 입장에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차선이 아니면 차악을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유권자라고 말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집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를 통해 각 후보자들의 면면과 각 정당이 내건 미래비전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어느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지, 비례대표는 어느 정당의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지 마음속으로 미리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역대 남해군지역의 투표율은 70% 이상이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선거에는 남해출신후보자가 없는 가운데 각 후보자들이 감당해야 할 지역이 너무 넓은 탓인지는 몰라도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는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지나 않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들 말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국회의원선거는 내 삶의 조건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가 사후불평을 해봤자 버스 떠난 뒤에 손을 흔드는 것처럼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 되고 불행감만 더 높아질 뿐입니다.

내일은 이웃집에 초상이 나더라도 투표장에 다녀오는 일만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 이익을 지키는 일! 절대로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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