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서면 대정마을 출신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 그가 만난 8인의 삶의 방식이 담긴 책 <별난 사람 별난 인생,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왔다.
역사 속 범죄를 고발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비판하기로 유명한 그가 채현국 어른을 계기로 좋은 분들을 찾아내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데 유효한 방법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저렇게 나이 들어야지` 싶은 다섯 어른과 `어떻게라도 돕고 싶다`는 세 사람의 이야기까지 모두 8인의 남다른 선택을 해 온 별난 인생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 2위였으나 지금은 신용불량자인 팔순 노인 채현국. 해직기자들한테 집 한 채씩 사주고, 시국 수배자들을 숨겨주곤 했던 그는 박정희 정권과 결탁하기 싫어 전 재산을 처분해 종업원들한테 나눠주었다. 그는 `돈, 권력, 명예`를 인간이 빠질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중독으로 취급한다. 그는 "사람이란 유명해지는 순간에 거짓말을 하게 된다. 시시한 삶만이 확실하게 행복한 삶이라는 대전제다. 잘하려 말고 그저 신나게 살라"고말하는 그의 호기심 가득한 청춘인생을 볼 수 있다.
또한 지독한 가난을 딛고 최연소 한약종상 면허를 따 한약방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진주신문>을 후원하고 수십억원의 사재를 들여 명신고등학교를 일으킨 후 나라에 헌납하고 경상대 남명학관을 건립 기증한 김장하 선생.
인터뷰 하지않기로 유명한 김장하 선생의 돈에 대한 지론은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이 오직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내 후배들이 가져가선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병든 사람,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이들에게서 거둔 이윤을 나를 위해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읽다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고야 마는 별난 인생의 이야기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