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마늘농가 벌마늘 발생비율 높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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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마늘농가 벌마늘 발생비율 높아 `골머리`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6.05.03 10:10
  • 호수 4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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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별 5~30% 발생, 기온과 강수량이 주요인으로 꼽혀 농가들 "정확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절실" 한 목소리
군내 한 마늘재배 포장에서 발생한 벌마늘. 농가에서는 이를 소불(부추)마늘이라고도 한다.

올해 군내 마늘 재배 포장에서 벌마늘 발생비율이 예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가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군내 마늘농가와 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마늘종이 올라오는 4월 중순부터 `마늘잎이 계속 자라는 경우나 잎에서 작은 잎이 다시 나와 2차로 생장하는` 벌마늘 발생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군내 벌마늘 발생비율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나 농가와 센터 등에 따르면 10%대 미만인 포장이 대다수이나 일부 포장에서 30% 넘게 벌마늘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마늘 발생유형은 △보호엽만 생장하는  경우 △보호엽과 함께 저장엽, 맹아엽, 보통엽이 모두 계속 자라는  경우 △생장이 더욱 진전되어 손자 인편이 착생되는  경우 △불완전 추대하면서 총포안에서 주아가 다시 생장하는  경우 등이다.

최근 군내 포장에서 발생하는 벌마늘은 보호엽과 함께 저장엽, 맹아엽, 보통엽이 모두 계속 자라는  경우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같은  경우 마늘구에 손자 인편이 착생돼 마늘 상품 가치를 떨어트리는 우려가 크다.

이처럼 벌마늘이 발생하는 것은 크게 기상조건과 재배조건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기상조건을 살펴보면 △생육기 지나친 고온 △인편분화시 많은 비가 올  경우 △마늘에 인위적인 저온 처리를 하는  경우가 원인으로 꼽힌다.

재배조건을 살펴보면 △질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거나 웃거름을 늦게까지 계속해 주는  경우 △파종 적기보다 일찍 파종했을 때 △관수를 지나치게 자주 했을 때 등이다.

벌마늘 방지대책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씨마늘을 선별할 때 7g이상의 큰 인편은 파종하지 않아야 한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씨마늘 무게가 7.5g이었을  경우 벌마늘 발생비율은 6.7%였으나 씨마늘 무게가 10.8g일  경우 벌마늘 발생비율은 무려 40.6%가 된다.
둘째 사질 토양은 가급적 피해야 되며, 셋째 적정 파종기(밭마늘 9월 15~25, 논마늘 10월5~15)를 준수해야 하며 넷째 질소질 비료의 지나친 시비와 인편분화기 이후 추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 남해같은 난지형 마늘의  경우 3월 20일 이후 웃거름이나 시비 등을 하며 벌마늘 발생 비율이 높다.

농업기술센터 마늘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태조사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예년에 비해 벌마늘 발생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3월 20일 인편분화기를 전후에 고온과 저온이 반복되고 비가 예년에 비해 많이 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벌마늘 방지대책을 감안해 마늘을 재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본지에 이를 제보해 온 마늘 농가들은 "마늘 재배 포장에 따라 벌마늘 발생 비율이 크게 다른 만큼 기온이나 강수량 요인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 당국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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