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의 보물상자 `작은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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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의 보물상자 `작은 영화관`
  • 김정화 | 남해대학 비즈니스사무학과 강사
  • 승인 2016.05.24 10:09
  • 호수 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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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화
본지 칼럼니스트
남해대학 비즈니스학과 강사

문화 격차로 소외받았던 우리에게 작은 영화관은 관점을 디자인하고 의식을 트레이닝 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이다. 영화는 인간의 삶과 조우하면서 사상이나 감정을 측정한다. 삶의 방식을 계량하고 생각의 군더더기도 없애준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작은 영화관에서 문화 갈증을 풀어보자. 문화는 객이 누리고 향유할 때 비로소 융성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문화적 소외로 신음하던 때는 언제였던가?

사람은 문화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서로 관련되는 과정과 방식을 경험하고 공유한다. 문화는 단순한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넘어 정신적인 기술이며 인간관계에 의하여 중요한 가치를 지향하는 생활양식이다. 그래서 문화를 사회의 재생산적 요소라고 표현한다. 문화는 사람들의 생각, 사상, 이론 등이 병합하면서 세련되고 성숙한 품성을 몸에 배게 하여 세상을 두루 생각하는 가치 창출, 즉 문화콘텐츠를 통해 더 활성화 된다.

문화콘텐츠 중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영향력이 강한 인문적 매체이다. 영화는 인간의 삶과 조우하면서 사상이나 감정을 측정하고 세상살이 방식을 계량한다. 영화 속에는 갖가지 교훈이 들어있다.

바닥에 주저 않아 시련의 아픔에 붙잡혀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헤어날 수 있는 용기와 희망도 부여잡게 되고 겸허함과 자기 성찰을 통한 반성의 기회도 영화를 통해 자주 얻는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눈물이 마르지 않거나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유는 희미해져가는 스크린 속에서도 삶을 사유하는 인간적인 여백이 아직 남아있기에 그렇다. 감성적 교감을 유발시켜 마음을 정화해 주는 것에 영화만한 것이 없다고 보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문화가 진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 필요한데 영화관이 동네 마실 앞으로 오기까지 여태껏 시간이 걸렸었다. 좀 지난 일이지만 이제 우리도 튼튼한 내면과 건강한 감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문화적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문화시설 부족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우리에게 영상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작은 영화관 보물섬 시네마의 탄생은 그 자체만으로 큰 행복이며 관점을 디자인 하고 의식을 트레이닝 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이다.

작은 영화관은 문화적가치의 사회 확산과 도시민과의 문화격차를 해소하여 여가가 있는 삶을 누리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착상이었으며 의도된 가치였다. 군민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논리와 문화 인식 융합의 당위성 앞에서 사사로움이 있을 수 없었다. 이제 부터는 보물섬 시네마에 문화 향기가 넘쳐나도록 제대로 즐길 일이 남았다. 군민을 위해 조성한 것이니 우리가 주인이다. 문화의 자발적 향유와 주인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작은 영화관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에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문화 산책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이 모두가 아님을 느끼게 하고 즐거운 상상과 생각거리를 만들어 관객들을 성장시킨다. 그러고 보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많다. 연민을 느끼지만 위안과 만족을 경험하고 영혼을 정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생각의 군더더기를 없애주고 중심의 뼈대 안에 단단하고 탱글탱글한 속살을 채워준다.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속 인물에 관객인 나를 투영시킬 때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들도 외부로 배설한다. 인간사이의 동류의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작은 영화관 에서 상영될 개봉작을 궁금해 기다리며 가족과 연인과 함께 보물섬 시네마에서 문화 갈증을 풀어보자. 문화는 객이 누리고 향유할 때 비로소 융성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문화적 소외로 신음하던 때는 언제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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