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에 청소년들의 꿈 실은 실버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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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기에 청소년들의 꿈 실은 실버 바리스타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16.05.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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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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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뮤지컬동아리에 커피판매수익금 전액후원

남해문화원 문화학교의 실버바리스타반 어르신들이 이달 초 미조항 멸치&바다축제에서 커피판매부스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부를 지난 20일 뮤지컬 `위키드` 관람을 위해 대구로 떠나는 제일고 뮤지컬동아리에 후원했다.

실버바리스타반은 멸치축제 사흘간 101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재료비와 식사비 등 운영경비를 제하고 남은 30만원을 뮤지컬을 향한 꿈을 펼치는데 사용하라며 전달한 것이다.

실버바리스타 어르신들이 후원한 30만원을 단순가치로 따지면 커피 100잔의 값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어르신들이 사흘간 흘린 구슬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멸치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지만 실버바리스타의 커피부스가 막다른 길목에 배치돼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실버바리스타 회원들은 "산업의 역군으로 일했던 때의 열정을 꺼트리기 싫어서 시작한 실버바리스타 활동을 통해 다시금 피어나는 꽃이 됨을 느낀다. 우리 실버바리스타의 활동이 남해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은퇴자들에게 구체화된 희망을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는데 축제장에서 유동인구가 적은 데로 부스가 배치되고, 지난해 맥주축제 때는 아예 배정받지도 못해 열정을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자뻘인 학생들이 뻗칠 수 있는데 까지 꿈을 펼치도록 돕고 싶어서 감사하는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후원하게 됐지만 액수가 적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마늘축제 때는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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