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공무원의 열정에 반한 서울아줌마, 군청에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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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공무원의 열정에 반한 서울아줌마, 군청에 로그인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16.06.21 09:51
  • 호수 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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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내 자비 써가며 우산수리 배운 박재경 팀장 칭찬

군청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남면사무소의 박재경 생활복지팀장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칭찬 글을 올린 사람은 서울시 서초구 산하 양재복지관 우산수리센터에 근무하는 이승희 씨다. 그녀의 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남해군 공무원 한 분, 그러니까 박재경 팀장이 "앞으로 남해군에도 우산수리센터를 개설해 주민들이 손쉽게 우산을 수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우산수리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배우러 찾아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지켜봤지만 매일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밤엔 잠자리가 변변치 않은 찜질방에서 묵으면서 즐겁게 배우는 모습과 열정에 센터직원들 모두가 감동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고 왔기 때문에 경비도 순수자부담인 만큼 경비절감을 위해 일주일간 찜질방에서 묵어 마음이 짠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남해에서 가져온 멸치액젓을 나눠주며 `남해 멸치액젓 자랑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고 센터직원들은 `남해군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구나` 하고 느꼈으며, 이제까지 느껴왔던 공무원상과 너무도 다른 모습에 앞으로 `복지부동`이니 `철밥통`이니 하는 단어들을 머릿속에서 지우기로 했다고 한다.

이승희 씨는 "`폐우산을 재활용하니 폐기물도 줄고 군민편의도 제공되고, 일자리창출도 되니까 일석삼조`라며 열심히 배우던 박재경 팀장의 모습이 생각난다"며 "남해군에도 우산수리센터가 개설돼 일자리도 창출되고 많은 군민들이 우산을 수리해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아울러 지역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한 공무원 덕분에 보물섬남해를 살고 싶어질 만큼 사랑하게 됐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 4일 이 칭찬 글이 군청홈페이지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남면사무소 직원들도 박재경 팀장이 휴가기간 우산수리 기술을 배우러 간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박재경 남면 생활복지팀장의 남몰래 흘린 구슬땀이 하루빨리 행정에 녹아들어 남해군 발전의 양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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