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의 존재가치와 올바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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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의 존재가치와 올바른 역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6.21 10:10
  • 호수 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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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재 명
본지 칼럼니스트
창선면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불만을 해소해 주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신문을 만드는 이들이 품어야하는 기본이다. 편집자나 발행인이라는 우월적 위치에서 그들을 계도하고 선도한다는 오만이 있어서도 안 되고,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우리 사회와 국가의 거대한 담론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의제를 설정해서 대안을 모색하는 심층적인 기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누군가는 독수리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매의 발톱 같은 예리함으로 진실을 낚아채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발전한다.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기재이자 군민들이 가질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지역신문이다.

신문은 그 내용과 구성에서 순수하게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고자하는 본질을 지키는 성격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화장만 잘 한다고 미인이 되는 게 아니다. 본바탕이 중요하다. 그 바탕을 바꾸면 정체성이 날아가고 정체성이 사라지면 그나마 애정 어렸던 독자마저 떠나간다. 독자 없는 신문은 존재 가치가 없다.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불만을 해소해 주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신문을 만드는 이들이 품어야하는 기본이다. 편집자나 발행인이라는 우월적 위치에서 그들을 계도하고 선도한다는 오만이 있어서도 안 되고,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우리 사회와 국가의 거대한 담론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의제를 설정해서 대안을 모색하는 심층적인 기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남해시대신문이 위치한 현주소를 짚어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령 500호를 넘기는 중견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항간에 남해시대가 만들어낸 몇 가지 사례를 조명해보니 우리지역에 그나마 이런 언론 하나라도 있었다는 게 큰 위안이 되었다.
박봉의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수고했던 직원들의 고통과 희생에 대해서도 응분의 대안을 제공하는데 조력하지 못했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그들이 만들어 낸 성과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랬었기에 남해시대가 만들어낸 성과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첫 번째는 사기혐의로 피소된 우리지역의 도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 형이 확정되는데 누구보다도 직굛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높였고, 결과적으로 도덕적 청렴성을 확보하지 못한 공직자가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두 번째는 세간에 회자되던 인사비리의 의혹에 대해 끊임없이 진실규명을 위하여 문제를 파헤쳐 남해군의 비서실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기소가 되었으며, 돈으로 관직을 사려했던 공무원이나 팔려고 했던 자들이나 그런 메커니즘 속에서 이득을 챙기려 했던 자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검찰로 하여금 룕이번 사건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지방자치단체 사무관 승진비리의 일부분을 확인, 이를 엄단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룖이라는 의지를 세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 번째는 군민이 알아야할 정보공개청구를 거부했던 남해군을 대상으로 행정심판위원회가 잘못했다고 판시하게 함으로써 군민이 알아야 할 권리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웠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남해시대가 신중치 못한 처사로 룏살기좋은물건마을만들기룑 백서사건 같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었다. 지면을 통하여 군민들에게 사죄를 하였지만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지면신문의 위기는 이미 수도 없이 대두되어 왔다. 주요 일간지에서는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최선의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기도 하지만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드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해시대가 추구해온 그간의 행보를 보면 작은 지역언론도 제대로 된 언론의 기능을 구현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충실하다면 얼마든지 그 존재의 충분한 이유를 찾을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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