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의 큰 이벤트는 '지역축제'… 잘 키운 축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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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의 큰 이벤트는 '지역축제'… 잘 키운 축제는?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6.06.28 09:20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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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세계장미축제와 일본 후지시바자쿠라 축제를 통해 본 '꽃축제'의 오늘

# 주민주도로 소득창출하는 보물섬 히어리길(3)

  꽃은 고전적이면서도 대표적인 아이템이 되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관광의 주요한 테마가 되어왔다. 보물섬 히어리길의 조성 또한 소중한 자원의 보고를 지켜가면서 이러한 가능성의 장(場)을 열어보고자 시작된 측면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사실 화전(花田)남해라는 명성에 걸맞게 남해의 봄은 늘 상 화려했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남해노량~왕지까지 절정을 이루는 벚꽃터널을 시작으로 귀촌한 원예전문가들이 모여 사는 룏원예예술촌룑의 꽃밭축제가 그러했고 장평소류지의 튤립이 반겼으며 두모마을의 유채가 우리를 품었다. 그렇다할지라도 광양의 매화축제나 곡성의 세계장미축제처럼 각인시킬 수 있는 꽃축제가 없었던 것 또한 인정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이에 본지는 전남 곡성군의 장미축제현장과 각각의 지역마다 룏사쿠라룑축제로 유명한 일본을 찾아 비교적 늦게까지 가는 잔디벚꽃 축제인 룏후지시바자쿠라룑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 '1004장미'가 부른 관광객으로 가득 찬 곡성 기차마을

6회를 맞이한 곡성장미축제는 룏천사룑와 음이 같은 1004개 품종의 장미로 사랑받고 있다.

 봄에는 장미,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관람객을 반기는 곡성은 온통 꽃천지다.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기차마을 일대에 조성된 장미공원에서 열린 세계장미축제는 총 24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역대 최대 흥행기록을 세우며 축제를 마쳤다. 2011년 6월 처음으로 열린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장미가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지도 높은 꽃이기도 하고 여인과 연인, 등 주요 타겟 층이 분명했다는 점도 유효했다.

 곡성군청 관광문화과 김유신 주무관은 룕구 곡성역 폐선로를 활용한 기차마을의 조성과 함께 그 안의 테마로 룏장미공원룑을 추진하게 됐다. 사랑의 상징 룏천사룑와 음이 같은 1004개 품종의 장미를 식재했으며 이 장미는 2011년 첫 식재한 그 장미를 계속 가꿔오며 보완해 가고 있다룖고 설명했다. 이어 룕장미품종 재배와 관리를 위해 원예전문가를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명해 상시적으로 장미만 관리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룖고 말했다. 또한 더블 딜라이트, 보니카, 엘리나 등 유럽 장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야생장미에 해당하는 해당화와 찔레나무 등도 함께 볼 수 있다는 특징 또한 있다. 먹거리 코너는 축제장 한쪽 편으로 따로 형성해두어 방문객의 편의를 도왔으며 축제장까지 가는 길목에는 곡성군의 대표적인 작물인 토란이나 지역 내 농가가 재배한 메론 등 다양한 농굛특산품 소포장으로 진열, 판매되고 있었다.

 또 축제장 안에는 목을 축일 수 있는 식음료 코너와 함께 장미화환, 장미목걸이, 더위를 피하게 하는 모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세계인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잔디벚꽃' 후지시바자쿠라

후지산 아래 펼쳐진 잔디벚꽃으로 유명한 룏후지시바자쿠라룑축제

 일본 야마나시현 카와구치코에서 열리는 룏후지시바자쿠라룑 축제는 이미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이자 축제장이 되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의 올해 축제기간은 4월 16일부터 5월 29일까지였다. 후지시바자쿠라축제는 축제 자체적으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 준비과정과 축제 소식을 꾸준히 홍보해 왔다. 이 축제가 전 세계인의 방문을 도운 결정적인 이유는 도쿄 신주쿠나 시부야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카와구치코역에 내리면 2000엔으로 축제장 왕복 버스와 입장료가 포함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등 편리한 이용 구조 때문이기도 했다. 하늘이 깨끗하고 맑은 날씨면 후지산과 함께 진분홍의 시바자쿠라(잔디벚꽃)를 바라볼 수 있는 이 꽃 축제로 더욱 유명해진 카와구치코. 카와구치코 역은 작은 시골 역이지만 그 역 안에 관광안내소와 영어 통역을 지원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시더 데스크(consider desk)라는 부스와 1번부터 10번까지 숫자로 이뤄진 정류장에는 3개 언어로 표시돼 있어 세계인의 이동을 쉽게 한다. 또한 역 정면에는룏후지 페스타룑 부스를 둬 2000엔을 내면 셔틀버스를 타고 축제장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게다가 축제장 안에는 지역의 맛을 그대로 살린 룏요시다 우동룑 등 다양한 먹거리가 관람객을 반긴다.

<다음호에 계속>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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