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남해군의회 의장직 누가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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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남해군의회 의장직 누가 차지할까?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6.28 10:03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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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장 도전하는 의원들, 정세변화 따라 발걸음 빨라져

제7대 남해군의회의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는 군의원이 두터운 층을 형성하는 가운데 해당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후보 각자의 계산이나 분석·전망도 여러 갈래이고 같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간의 눈치작전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남해군의회 후반기 의장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음으로 양으로 도전의사를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6~7명정도다. 일부 초선의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의원이 의장직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군의장을 놓고 의원 상호간에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세력구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최대 관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현실적이면서 유력한 세력 형성의 방향은 새누리당 계열 의원과 무소속 의원간의 구분 구도라는 분석이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이 전망에 따르면 남해군의회 의장은 10명 중 7명이 포진한 새누리당 계열의 의원 중에서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새누리당 계열 의원들 사이에서도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면 비중이나 의지가 모두 강해서 오히려 뿔뿔이 흩어져 독자적인 길을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선 전반기 의회에서 부의장을 맡았던 김두일 의원은 부의장 역임자라는 위치에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남해군의원 간사를 맡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위치다. 또한 김정숙 의원의 경우 `내가 적임자`라며 군의장 도전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이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득주 의원도 군의장 후보 인선기준 중 하나인 `연장자 순`이라는 규칙을 강조하면서 군의장 도전의사를 밝히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 군의회 의장인 박광동 의원도 한번 더 의장 자리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초반에 한 차례 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새누리당 계열 안에서도 의원들의 경합양상이 여느 때와는 다른 기류를 보이고 있다. 보통 같은 새누리당 계열 의원간 의견대립이나 입장차이는 선거 국면을 앞두고 새누리당 차원의 협의나 권고 등 절차를 거쳐 조정돼 왔다. 그런데 최근 새누리당 소속 A의원은 "이번에는 새누리 계열 의원들 사이에서도 상호간에 좋고 싫고가 분명하게 갈리는 양상"이라며 "(새누리당 계열) 의원들이 독자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도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군의장의 적임자를 강하게 어필하는 새누리당 소속 B 의원에 대한 견제심리로 양분되고 이것이 군의장의 투표구도로 굳어가는 양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투표때까지 특정 후보의 독주를 서로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의장 출마를 고려하는 무소속 군의원들의 정치적 셈법도 복잡하다. 새누리당 의원들간의 조정이 잘 마무리되면 무소속 의원 3명으로서는 이른바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없지만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서 이견이 생기면 다른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최근 도내 각 시군의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남해군을 비롯한 각 시군 소속 의원들에게 `해당 행위를 하지 말고 당력결집에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하는 취지의 내용을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메일로 인해 오히려 남해군의회 의원들의 반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의장선출은 특정인을 내세우지 않은 가운데 지지하는 사람의 이름을 각자 적어내는 방식이라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비밀투표인데 새누리당 도당의 메일이 어떤 영향이 미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도당이 아무런 쓸모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6월말 남해군의회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끼리의 간담회와 28일 남해군의회 의원 전체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간의 입장차이에 따른 역학관계와 무소속 의원들간의 견해차이가 이번 후반기 군의장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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