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군정, 의정에 바란다
상태바
후반기 군정, 의정에 바란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6.28 10:33
  • 호수 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1일이면 민선 6대 박영일 군정과 민선 7대 남해군의회의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후반기에 접어들게 된다. 군정과 의정은 자치를 싣고 가는 수레의 두 바퀴며 군수와 의장은 그 수레를 이끄는 수장이다. 전반기 2년간의 자치수레는 목적지를 향해 잘 달려왔는가? 그 수레를 타고 온 군민들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더 높아졌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더 명확해졌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군정과 의정은 어떤 형식으로든 군민들에게 답변을 제시해야 한다. 그 답변을 작성하는 과정이 곧 자기반성의 과정이 될 것이며 또한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는 과정도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자기반성의 과정을 생략한 채 후반기를 시작할 심산이라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지 않은 채 자치수레를 끌고 가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수레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가는 방향도 모른 채 실려 간다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본지는 그 불안함을 견뎌내느라 고통스러웠던 시간은 전반기 2년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본다.  

군정과 의정이 군민과 소통하는 가장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다. 본지는 조만간 군정과 의정이 각각 기자회견을 마련함으로써 전반기 2년을 평가하고 나아갈 방향을 군민과 함께 공유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다.

군민들에게 연말까지 후반기 첫 6개월간 군정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와 사업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본지에 이 같은 질문을 한다면 무엇보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지는 판단한다. 자치수레를 끌고 가는 힘은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신명이 나서 무슨 일이든 스스로 찾아서 하고 싶어 하는 데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재의 공직사회는 이런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공무원들에게 신명을 불어넣는 가장 간명한 방법은 공무원 개개인의 자기주도성 역량과 실적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를 공정한 인사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매관매직 논란으로 땅에 떨어진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 또한 공정한 인사로부터 나올 수 있다.

다음으로 군정이 집중해야 할 사업은 바로 지난 수년간 우리 남해의 신성장동력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남해IGCC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 군민들은 여상규 의원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IGCC사업 성사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IGCC사업의 성사환경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 언제 어떤 변수가 돌출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사업에 대해 군정은 집중력을 보다 높여야 한다고 본다.

다음으로 군정이 집중해야 할 분야는 민선 4~5기 때부터 계속해온 대형프로젝트 사업들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일이다. 이런 일들을 매듭짓지 않고서는 새로운 동력사업들을 추진할 여력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군정이 이런 사업들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려면 자치수레의 두 바퀴 중 하나인 의회의 역량도 중요하다. 의회는 후반기 첫날 의장단을 선출한다. 본지는 의회의 전반기를 보면서 의회를 굴리는 중심축이 친군수파냐 아니냐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따라서 후반기 의회는 자치수레의 저쪽 바퀴와 대등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의장단을 구성해야 하고, 군정이 반드시 도달해야 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의회의 힘도 그 목표에 집중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후반기에는 자치수례의 두 리더가 도달해야 할 목표를 향해 힘차게 바퀴를 굴릴 수 있길 바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