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보에도 친환경쌀 공급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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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확보에도 친환경쌀 공급은 `오리무중`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7.05 11:07
  • 호수 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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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남해쌀방앗간·남해교육지원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 미적미적

올해 3월부터 군내 학교에 대한 의무급식 지원이 재개된 가운데 친환경쌀 공급에 대한 군 예산 5300만원이 통과됐는데도 일선 학교나 남해쌀방앗간 등 관련 기관과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남해산 친환경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남해군의회는 지난달 1일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군이 제출한 `친환경 농수축산물 급식재료 지원비` 5300만원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남해군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협의기관인 남해쌀방앗간과 남해교육지원청에 협의 제안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준비는 하고 있다"는 말 뿐이고 구체적으로 집행이 늦어진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예산 과목에는 잡혀 있어도 쓸 돈이 뒤늦게 확보돼 그렇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지만 지원은 차후에 하더라도 먼저 협의를 통해 친환경쌀 공급집행을 한 달이라도 앞당겼어야 했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남해교육지원청 급식지원 담당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은 각급 학교의 급식지원 사항을 월별로 산정해 지출 승인을 받는데 친환경 농수축산물 급식재료 지원비를 산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린다"며 "곧 협의제안이 오면 다음달에 반영해 승인안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남해쌀방앗간(농협RPC)에서는 "친환경쌀 지원예산이 추경을 통과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집행절차를 협의하지는 않았다"며 "올 하반기 벼 수확기가 도래하면 햅쌀을 받아야 하는데 친환경쌀 처분이 불분명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수축산물 급식재료 지원비는 군내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 급식재료로 구입 과정에서 일반 재료비와의 차액을 지자체인 남해군이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산물 생산농민들에게는 생산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그동안 남해산 친환경쌀 약 100여 톤이 군내 초·중·고등학교에 공급돼 오다가 지난 2014년 4월 무상급식비에 해당했던 의무급식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함께 공급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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