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출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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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출구를 찾아야 한다
  • 김정화 | 남해대학 비즈니스학과 강사
  • 승인 2016.07.26 11:01
  • 호수 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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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화
본지 칼럼니스트
남해대학 비즈니스사무학과 강사

지금은 모든 조직이 다 어렵다. 2008년 8월 연5.25%이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금은 1.25%이다. 힘든 때 일수록 구성원간 권한 배분과 공동 책임이 필요하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갈등하며 살아간다. 갈등이 조직의 생산성을 저해 한다면 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려는 큰 그릇이 필요하다. 일을 행함에 있어서 과정과 동기도 선하고 결과도 좋아야 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훌륭한 상급자 어른다운 어른이 조직에 많아야 한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느 조직 가릴 것 없이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싸우고 있다. 금융기관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융의 역할은 자금잉여자로부터 예금을 받아 자금수요자에게 대출을 공급함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가계 안정에 기여를 한다. 자금의 원활한 이동 역할을 금융이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의 기본인 리스크와 신용관리가 유지되어야 한다. 이 또한 적정한 이윤 즉 예대마진율이 보장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근데 그렇지가 못하다. 2008년 8월 연5.25%이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2년 7월 연3%로 인하되더니 급기야 2015년 6월 다시 연1.5%로 내려 이를 1년 가까이 유지하다가 지난 6월 9일 전격적으로 1.25%로 내려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3년 전에 비하여 예대마진율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기준금리 변동으로 그냥 앉아서 한 해 당기순이익 정도를 모두 까먹는 결과다.

대책이 있는가. 굳이 대책을 논하자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일인데 줄일 수 있는 비용도 한계가 있다. 적정한 유동성 자금만 남기고 여유자금을 최대한 대출시장에 풀면서도 대손충당금은 감소시켜야 한다.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출은 늘리면서 부실은 더 줄여야 하는 아이러니를 이겨내야 한다. 2016년 결산 재무제표 공시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최근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올해 1월 3%에서 4월에는 2.8%로 내린 이후 이번에 또다시 2.7%로 내렸다. 그만큼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듯이 금융기관도 내부의 문제가 아닌 외부환경의 영향이다.

하지만 비켜갈 수가 없다. 아니 어쩌면 외부요인의 변화를 미리 읽고 대비했어야 옳다. 금융환경 변화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는 것은 핑계이며 책임 회피이다. 그 자리에 그 직원을 앉혀 두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직시하는 어려움에 대하여 예외 없이 지위를 막론하고 심각성을 읽어야 한다. 내 자리에서 조직으로부터 월급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렇다고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

좀 다른 얘기이다. 조직은 구성원간 권한 배분과 공동 책임이 필요하다.

권한은 자기 체면이나 자존심 문제가 아니다. 몸담은 조직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조직이 성장하게끔 만들어가는 것이 담당자의 권한이다. 조직의 희생이 염려되면 상대방의 제의를 거절하고 조직의 발전에 희망적이면 제의를 동의(승인)하는 일이다. 이러한 권한은 합리적으로 배분되어야 한다.

나아가 권한 뒤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그 중 공동 책임 의식의 필요성이다. 조직내부의 일이지만 내 일이 아니라고 이기적으로 외면해서는 안된다.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여 함께 책임지려는 도덕적 의무감이 필요하다. 중대한 사인일수록 더 그렇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갈등은 개인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상급자가 느끼는 갈등은 자칫 폭력이 될 수 있고 하급자가 느끼는 갈등은 억압으로 다가 올 수 있다.

조직내부에 갈등이 산재해 있고 그 갈등이 조직의 생산성을 저해 한다면 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려는 상급자의 큰 그릇이 필요하다. 그게 어른이다.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과정이나 동기가 아무리 선해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또한 과정이나 동기가 악한데도 불구하고 설령 결과가 좋아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결국 과정과 동기도 선하고 결과도 좋아야 한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훌륭한 상사 어른다운 어른이 있어야 한다. 모든 조직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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