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보전하고 어업인 권익 찾자"
상태바
"수산자원 보전하고 어업인 권익 찾자"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6.08.02 17:17
  • 호수 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여 어업인 남해에서 모여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출범 시켜

 1000여 전국 연안 어업인들이 남해에서 모였다.

우리나라 연안 수산자원의 보전과 연안어업인의 귄익 보호,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결성된 전국연안어업인 연합회가 지난달 27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이날 실내체육관 일대는 경남·경북·부산·전남·전북·충남 등 전국 각 지역본부의 회원과 어민 등 약 1000 여 명이 자리해 어업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라니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열망 속에서 개최된 이날 출범식에는 박영일 군수와 박득주 남해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했으며 식전 공연으로 대북 공연이 있었다. 이어 김태병 상임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본격적인 막이 열렸다.

 또한 전국 연안어업인들이 일렬로 깃발을 들고 무대로 나와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이성민 회장(남해연안통발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장)은 "실로 계절은 자연의 시간대로 바뀌고 달라져 가는데 왜 전국연안어업인의 삶과 환경은 세월이 흘러도 달라지는 것 없이 설상가상 더 나빠지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우리는 연안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모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화된 근해어민들의 목소리에만 정부가 귀 기울여 온 그 결과로 우리 연안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은 날로 황폐화 되고 있다. 이제 우리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는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기업형 근해어선을 연안에서 몰아내 우리 연안어업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박영일 군수도 "멸치가 멸치인 이유는 아무리 잡아도 멸하지 않는다 해서 멸치다. 남해군은 예로부터 경양부민이라는 가치 속에서 바다를 문전옥답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오늘 이곳에 참석한 연안어업인 중에는 아직도 바다가 문전옥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계형 연안어업을 잘 육성시켜 삶의 터전인 바다를 자손에게 물려주는 일, 이제 우리 연안어업인들의 손에 달렸다"며 격려했다.

 한편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회원들은 `결의문` 낭독과 `어민가`로 단결을 다짐했으며 이 결의문은 관련기관에 제출키로 했다. 또 향후 대한민국의 연안 수산자원의 효율적 보전과 연안어업인의 권익과 소득 보호를 위해 관련 행정정책 참여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 미니인터뷰 |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이성민 초대회장

"쌍끌이 혼획과 권현망 잡어혼획부터 유보시켜야"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면서도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1

997년까지 연안과 근해가 선명하게 구분돼 있었는데 돈과 권력자들에 의해 연안은 어느덧 연근해로 통폐합됐고, 수 백 톤짜리 근해어선과 0.5톤에 불과한 연안어선이 한 바다에서 싸워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이미 연안 바다에 고기는 씨가 말라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중형 쌍끌이 어선과 어구가 엉켜 연안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잇따르는 등 연안 어업인들의 삶은 생존 터전뿐만 아니라 어민 생명에까지 위협받고 있다.

기업형 근해어선을 연안에서 몰아내고 다시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전국연안어업인들과 힘 모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겠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