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물용 쌀 구입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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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물용 쌀 구입 못한다고?"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9.06 11:21
  • 호수 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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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생산 농가, 추석선물용 쌀 구입품목에서 쌀 제외에 반발 분위기

올해에도 폭락 조짐이 엿보이는 쌀값으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이 차상위계층 및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해 구입하는 명절선물용 농산물 구입항목에서 남해쌀이 제외됐다며 쌀 생산 농가가 불만을 제기했다. 군은 이번 추석명절에는 액젓과 국수 등 쌀을 제외한 농산물을 구입해 제공키로 했다며 쌀은 아직 햅쌀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개인이나 민간기관 등을 통해서도 기탁, 기증으로 들어오고 있어 그것으로 제공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쌀전업농남해군연합회 김용옥 회장은 지난 1일 미조면에서 치러졌던 남해 지역의 쌀 소비 촉진 홍보행사에서 "쌀값 하락으로 쌀생산 농가들이 가뜩이나 힘든데 군이 구입해 나눠주는 명절선물용 농산물 품목에서 쌀 구입 예산이 전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취지의 항의성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면서도 해마다 떨어지는 쌀값에 마음앓이 하던 주변 농가와 쌀 생산 관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 불만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물론 남해쌀 외에도 남해산원료로 만든 액젓이나 국수 등도 구입해야 하겠지만 그나마 조금씩은 구입해 오던 쌀을 올해에는 전혀 구입하지 않겠다는 건 너무 하지 않은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담당관계자는 연간 9000여 만원의 예산으로 차상위 계층이나 독거노인, 불우이웃에 명절때마다 남해산농산물, 특히 쌀을 위주로 구입, 전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 추석을 기해 농산물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쌀이 누락됐다며 "쌀농가의 처지는 충분히 이해된다.

쌀은 다른 경로로 공급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다른 농산물을 제공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추석용 쌀은 햅쌀이어야 하는데 아직 벼 수확기가 아니어서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쌀 이외의 농산물도 남해산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것이어서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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