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힐튼골프장 배짱 영업, 남해이미지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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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힐튼골프장 배짱 영업, 남해이미지 `먹칠`
  • 김창근 시민기자
  • 승인 2016.09.27 10:09
  • 호수 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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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잔디 대부분 망가져 정상영업 불가능함에도 버젓이 정상가에 영업계속 단속법규나 제재규정 없어 남해군 손 놓고 있는 사이 관광남해 이미지 끝없이 추락 힐튼 측 "일부 잔디가 망가진 것은 사실이나 고객

남해힐튼골프장의 비정상적인 영업으로 인해 관광남해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골프장의 가장 중요한 시설물인 잔디가 대부분 고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요금으로 버젓이 영업하고 있어 골프장을 찾은 손님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남해힐튼골프장의 현재 잔디상태는 정상적인 골프를 할 수 없을 만큼 망가져 있다. 특정 한 두 홀의 문제가 아니라 전 골프장에서 잔디 고사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골프장 측은 잔디 보수를 위해 특정 홀에서는 라운딩을 제한하고 있어 골프장 스스로 정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골프장의 가장 중요한 시설물인 잔디고사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음에도 아무런 사전 고지나 설명 없이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비정상적인 상품을 가지고도 정상적인 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손님들을 더욱 격분하게 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품을 파는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손님들을 대하는 안이하고 형식적인 태도이다.

지난 19일 동호회 모임 때문에 힐튼골프장을 찾은 남해읍의 한 손님은 "처음 시작할 때는 몇 홀 지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골프를 했는데 끝내 정상적인 잔디에서 골프를 하지 못해 프런트에 항의를 했더니 자기들은 아무 권한이 없다며 본사에 연락을 하라 해서 본사에 연락을 했더니 돌아오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며 "비정상상품을 팔고도 내 몰라라하는 배짱은 어디에서 나왔는지"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측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상품이라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것인데 손님이 계속 찾고 있어 다소 문제는 있지만 비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골프장 측의 설명은 시간이나 약속, 돌아갈 거리 등 어쩔 수 없이 골프를 마친 손님들에 대한 배려나 미안함이 전혀 없는 배짱을 보이는 것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힐튼 골프장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해사람이 아닌 외지인들이다. 이들은 남해힐튼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남해를 방문한 사람들이다. 골프의 특성상 잔디가 안 좋다고 중간에 라운딩을 중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라운딩을 끝내고 항의하는 고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때운다면 그들이 각자 살던 곳으로 돌아가서 남해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남해군은 "골프장 잔디상태가 나빠 라운딩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고, 골프장 측에 권고수준의 조치밖에 취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남해힐튼골프장에 대해 아무런 단속이나 제재를 하지 못하는 사이 남해힐튼골프장을 찾은 손님들의 입을 통해 관광 남해의 이미지는 계속해서 추락할 것으로 보여 남해군 차원의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해힐튼골프장은 남해관광의 선봉이 되라며 군민의 혈세를 약 300억이나 지원한 업체이기에 이번 일은 더욱 군민들에게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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