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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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9.27 12:08
  • 호수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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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동벌이(黨同伐異)

옳고 그르고 간에 같은 사람은 편들고, 다른 파의 사람을 배격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당파싸움을 의미함.

`당동벌이`란 후한서 당동전(黨同傳)에 나오는 말로 무조건 자기편이면 편들고, 다른 편이면 무시한다는 말이다.

중국 후한(後漢)시대 제4대 화제(和帝) 이후 역대 황제가 모두 어린 나이에 즉위했다. 때문에 외척(外戚)과 환관(宦官)이 끊임없이 권력을 잡기 위해 당파싸움을 일삼았고, 후한말기에는 외척과 환관이 번갈아 권력을 장악하며 나라의 힘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두 세력에 불만을 품은 지방의 호족세력과 양반출신의 지식인들이 당파를 결성함에 따라 삼파전의 당파싸움이 전개되었다. 비로소 후한 말에 이르러 환관들은 외척과 선비 집단을 철저히 탄압하여, 그 결과로 지식인 관료 집단인 선비 집단이 황실을 버림으로써 후한이 자멸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당동벌이는 당파싸움을 지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당동(黨同) 즉 같은 생각과 처지의 사람들끼리 무리 짓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당장 우리 지역사회를 살펴보더라도 이 말이 의미하는 바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정당 정치 또한 군자(君子)도 소인(小人)도 없다. 오직 자기편이면 동지이고 남의 편이면 아무리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어도 적(敵)이 된다. 그러다가도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명분도 이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화(和)하기도 하고 부동(不同)하기도 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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