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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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10.11 12:33
  • 호수 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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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화미송새마을금고 감사

우리는 늘 앞만 보고 달려야 하고 지나고 나서 돌아볼 때에만 과정들이 이해된다. 인생은 지도가 없는 길이라서 어쩌면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 즉 의사결정은 개인이나 조직이나 주어진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대안 중에 가장 생산적인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다.

바람직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는 직면한 문제를 명백하고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해결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 즉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거나 밝혀진 원인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징후와 문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고 일이 되어가는 과정이나 형편조차를 모르는 것이다. 

일상적이고 단순한 의사결정 오류는 가벼운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긴밀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이 잘못 이루어지는 경우, 그 결과는 조직 내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 일반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의사결정의 몫은 보통 책임자가 갖는 권한이다. 이러한 권한은 규칙에 의해 부여되는 절차로서 적법하고 당위적인 가치가 있을 때 명예로운 권위가 된다.

실패한 의사결정의 대부분은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개인적인 욕망 때문에 사사로운 이익에 집착해 잘못된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권한은 책임과 의무를 동반하는 것이다. 복종과 지배라는 강제력에 편승한 것은 권력이다. 우리 사회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에게 권한과 권력의 구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왜 의사결정의 실패가 발생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한 다섯 가지 인식편향이 있다. 

첫째, 행동중심 편향이다. 자신을 과신하여 과대평가하고 남은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둘째, 패턴인식 편향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왜곡되고 편향된 경험과 가설에 집착하는 것이다. 

셋째, 사회성 편향이다. 집단 사고의 함정으로 다수 의견에 침묵하는 것이다. 
넷째, 안정추구 편향이다. 정보의 단절과 왜곡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다. 
다섯째, 이해관계 편향이다. 잘못된 동기로 조직 가치의 우선순위를 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이 한쪽으로 극히 치우쳐서 유발되는 동기이다. 결국 잘못된 의사결정의 주범은 우리 인간의 감성과 본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의사결정은 여러 방법 중 최고·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하나를 택하는 것이지만 나머지를 버려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불평 때문에 투덜거리는 넋두리적 사고는 사사로운 이익에 집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게 내린 의사결정은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 정보만 택하고 반대 정보는 철저히 외면하는 선택적 사고를 하게 마련이다. 

그 뿐인가. 사실을 입증할만한 적절한 증거가 없음에도 자신의 정보량을 과대평가해 새로운 정보에 소홀하거나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자기과신의 함정에 빠지는 오류를 범한다.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의 말이 새삼 와 닿는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10%의 의식이 아닌 90%의 무의식이다." 
우리가 감정을 잘 조종할 수 있다면 인간과 비즈니스를 지배할 수 있고, 무의식(본능)을 잘 조종할 수 있다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늘 앞만 보고 달려야 하고 지나고 나서 돌아볼 때에만 이해된다. 인생은 지도가 없는 길이라서 어쩌면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다. 실패한 의사결정 대부분은 권한을 가진 사람이 사사로운 이익에 집착해 잘못된 권력을 행사해서 발생한다. 의사결정은 최고·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하나를 택하는 것이지만 나머지를 버려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투덜거리는 넋두리적 사고, 남의 얘기는 듣지 않는 선택적 사고, 자기 과신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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