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굳이 다녀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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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굳이 다녀온 이유는?"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11.15 11:37
  • 호수 5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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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일 군수 캄보디아 봉사활동 구설수  새해예산안 작성 등 주요군정과제 외면

박영일 군수가 군내 행사를 제쳐두고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해외출장 경비 예산을 지원받고 나가 외유성 출국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새해 예산안 작성 등 시급한 주요군정과제를 뒤로하고 다녀온 해외봉사활동이라 박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다.    

박 군수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된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모국 봉사활동`을 위해 관계기관인 주민복지실(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무원 7명과 함께 캄보디아의 소도읍인 `껀달도 코톰군`(캄보디아의 행정지명)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박 군수와 출장 공무원들은 결혼이주여성 친정집 수리활동과 함께 해당 주민들에게 준비해 간 쌀과자제조기(뻥튀기용) 등 생활용품들을 선물했다. 이는 박 군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이 같은 박 군수의 해외봉사활동을 알게 된 군민들은 "군수가 굳이 봉사활동에 동행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하면서 "업무의 경중을 모르는 처신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군수는 6일 시작되는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위한 출국준비를 위해 5일의 평생학습축제 마무리 행사에 불참했다. 또한 7일 `남해유림의 날` 행사, 9일 `정부3.0국민체험마당 개막식`,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지 확인, 10일 `정부·경남도 합동평가 성과향상 대책보고회`, 11일 `제10회 남해군수배 전국낚시대 시상식` 등 굵직한 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공무원은 주민복지실 소속 다문화가족지원 업무 담당자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근무자들로서 출국 전 군정조정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대부분 해외 여행경비를 지원받았으며 그 외 동행했던 일부 공무원은 휴가를 내고 자비를 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을 돕기 위한 여행출장경비를 지원한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군수님이 직접 나선 것은 다문화가정에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본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은 "군수가 신앙하는 종교단체의 해외봉사활동을 지원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확인해볼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군의 수장인 군수가 봉사활동단체를 지원하는 형식을 넘어 직접 봉사활동을 주도한 것이 온당한 것인지, 외유성 출국으로 이 기간 보다 중요한 군정업무를 해태한 것은 아닌지 등 군민들의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 군수가 이에 어떤 대처를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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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이 2016-11-24 11:14:36
직무유기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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