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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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자 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12.06 11:53
  • 호수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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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곽기영

외로움

 

친구들 모임에 간 마누라 없는 빈집

혼자 밥상 앞에 덩그러니 앉아
고독한 수문장인양 외로운 밥상

헝클어진 곱슬머리 그 속에
한 가닥 곧은 머리카락 찾듯

고독한 외로움에 용트림 하면
물결 일렁이는 바람되어
한적한 시골 어촌

도토리 키 재기 하는 배
흔들어 훼방 놓고 
갯가 비스듬히 낡은 배 한 척

꿈적도 않은 채 왜 그렇게 있느냐며
힘껏 바람 발길질 해보지만
함께 놀아줄 친구 없어 혼자 요다질하다

돌부리 차인 발톱 멍울처럼
제 풀에 낸 외로움의 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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