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출신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6일 별세
상태바
남해출신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6일 별세
  • 한중봉 시민기자
  • 승인 2016.12.07 10:05
  • 호수 5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숙이공원 소녀상 아래 묻어 달라” 유언, 남해병원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시민사회장으로 8일 오전 10시 발인, 7일 저녁 8시 추모제도 열어

남해군 고현 출신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가 지난 6일 저녁 8시30분께 남해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박숙이 할머니 장례식은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이후 노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픔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등 폭넓은 사회활동을 한 점 등을 기려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시민사회장은 할머니를 보살펴 온 남해여성회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남해지역사회단체 등이 준비한다. 빈소는 남해병원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목)오전 10시다. 이에 앞서 7일(수)오후 8시 추모제가 있을 예정이다.

박 할머니는 1922년 남해군 고현면 관당 마을에서 태어나 남해에서 살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6년간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남해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숙이공원을 조성하고 박 할머니의 모습을 재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박 할머니는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있으면서도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 활동을 해왔다. 생전에 남해군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매년 250만원에서 5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내놓기도 하면서 일본의 사죄를 받을 그날을 기다려왔다. 또 젊은이들을 만나 “일본이 우리 조선 사람 애를 많이 먹였다. 부국이었던 조선을 일본 놈이 와서 다 뺏어 갔다”며 “어찌 하든 공부 열심히 해서 일본 나라에 지지마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남해 숙이공원 소녀상 아래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남해병원에 마련될 예정. 발인은 8일이다.

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세오 2016-12-07 17:37:4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극락 왕생 하시길 빕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