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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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다`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16.12.13 11:48
  • 호수 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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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MVP오픈 3쿠션 당구대회 개최

흔히들 네모난 바둑판을 우주의 축소판이니 설계도니 표현한다. 당구대도 마찬가지다. 사각의 틀 안에서 큐를 잡은 사람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가 하모니를 이뤄 공이 자전하고 공전한다. 당구는 길을 찾는 학문이기에 철학적이고, 각도 계산과 힘 조절이 필요하니 수학·물리학도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이 아우러져 `샷`이라는 행위의 인과가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삑싸리와 쫑은 운명이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도를 하게 돼 결국 종교적이기까지 한 학문이자 스포츠다.

당구대 안의 우주적 섭리에 대한 빠삭함을 겨루는 제1회 MVP오픈 3쿠션 당구대회가 지난 11일 남해읍사거리 MVP당구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경남당구연맹 부회장과 진주당구협회의 손영성 회장 등의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에 출전한 동호인들을 격려했으며, 남해읍의 남해당구장과 월드당구장에서도 단골손님들과 함께 참여해 대회를 더욱 빛냈다.

이날 대회에는 사전 등록한 남해동호인 25명, 부산 1명, 진주 25명, 양산 7명, 삼천포 6명 등 모두 64명의 경남동호인들이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하며 늦은 저녁까지 승부를 좁혀나갔다.
대회결과 하동군의 김길오 동호인<가운데사진>이 우승의 영광과 함께 76만원의 상금을 차지했으며, 남해군의 정효진 씨<오른쪽사진>가 준우승과 함께 38만원의 상금을, 진주에서 온 최민철 씨와 이승열 씨가 공동3위(상금 19만원씩)를 각각 차지했으며 공동5위에게는 각 8만원씩의 상금이 돌아갔다.

MVP당구클럽의 양정모 대표는 "전국각지에서 열리는 당구대회에 자주 참석하는데 주최 측에서 영업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대회를 여는 것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다. 특히 타 지역과 비교해 남해군의 당구매너가 좀 떨어지는 편인데 타지역 동호인들을 대회에 초청해 함께 어울리면서 매너당구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회를 열게 됐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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