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비선 둬선 안돼…친박에 맞서 깨끗한 보수정당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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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비선 둬선 안돼…친박에 맞서 깨끗한 보수정당 만들자"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1.10 10:50
  • 호수 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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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남해 찾은 여상규 국회의원, 남해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하며 탈당이유 설명…동참 독려
교통사고 이후 8개월 만에 남해를 찾은 여상규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하동-남해-사천 지역구 여상규 국회의원이 지난해 4월, 사천 지역구 행사 참석차 이동 중 겪은 불의의 교통사고 이후 만 8개월만인 지난 3일, 남해지역을 찾아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 겸 새누리당 탈당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해읍공용터미널 5층 뷔페청에서 지난 3일 오전 8시부터 열린 신년하례회에는 약260여명의 인파로 가득 찼으며 여상규 의원을 환영하기 위해 박영일 군수와 부인 강경미 여사, 남해군의회 박광동 의원, 김두일 의원, 박종길 의원, 윤정근 의원, 박미선 의원, 김정숙 의원과 새누리당 남해군당원협의회 박동종 단장과 한호식 수석부회장, 각 읍면 협의회장, 원로회, 차세대위원회, 여성위원회, 늘청회 등 당내 주요 당직자들 또한 대거 참석했다.

이날 8시 40분께 넘어서 도착한 여상규 국회의원과 부인 박현숙 여사를 향해 많은 지지자들은 여상규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으며 행사는 4명의 건배제의와 함께 여상규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이유 설명과 개혁진보신당 합류 의사`를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 비선 두고 
어떻게 사심없는 정치 하겠나? 

여상규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 30인 중의 한명이 본인이라며 탈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잘할 거라 믿었다. 또 겉으로 보기에는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이 비선을 두면 안 된다. 비선을 두고서 어떻게 사심 없는 정치를 하겠나? 비선의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를 뒤집어 놨다. 큰 틀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을 뒀다는 게 큰 잘못이고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대까지 내려가는 것 보고 속으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20년쯤 보수우파정권이 계속돼야 한다는 확신에서 탈당 필요

사실 수도권이야 선진국 수준이라 상관없으나 우리 남해같은 곳은 중진국 수준 아닌가?"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20년 정도는 성장을 우선하는 보수우파정권이 계속돼야 한다고 확신한다. 대기업이 성장해서 투자하지 않으면 이 수준에 주저앉는다. 다음 정권 재창출 위해 우리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새누리당이 해체수준의 개혁을 해야 하고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한 우리 또한 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며 탈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좌파진보정권 탄생하는 순간 대한민국경제는 큰 파탄
서면지역 산업화와 여수-남해 한려해저터널 `착수`까지가 제 역할

여상규 의원은 "좌파진보정권이 탄생하는 순간 대한민국 경제는 큰 파탄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특히 우리 남해같은 중진국 수준의 곳은 다 망한다. 그러므로 참다운 보수,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가 집약된 개혁보수신당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보수우파의 대통령 후보는 반기문 전 UN총장이며 보수우파는 보수대연합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엔 국민의당도 포함되고 비박계 새누리당원, 민주당의 양심있는 정치인도 포함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동참해주시면 다 가능하다"고 탈당과 새 정당 창당을 독려했다. 끝으로 여 의원은 "남해 서면의 산업화와 여수-남해 한려해저터널의 완성은 몰라도 사업 착수라도 할 수 있게 하는 게, 착수라도 보고 (의원직을)그만두는 게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 똘똘 뭉쳐 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말미는 새누리당 탈당계를 비치해 놓고 탈당계 작성을 일부 회원에게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새누리당 당원들은 즉각적인 동반탈당을 하기보다는 중앙정치권의 구도 변화의 대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 조금 기다려본다는 유보적인 태도가 더 많았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몇몇 새누리당 당원들은 "참으로 입장이 곤란하다.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지역의 제일 우두머리가 떠난다고 하니 우리 역시 같이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은 되는 상황이나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건배사로 전한
박영일 군수의 행보

이날 여상규 의원을 환영하는 건배사는 원로회 최면헌 회장을 시작으로 수석부위원장 한호식

지난3일, 여상규 의원과 함께하는 신년하례회에서 건배사를 하는 박영일 군수

전 의장, 읍면협의회 박동종 단장에 이어 마지막으로 박영일 군수가 했다.
박영일 군수는 건배사로 "그간 집안에 가장이 없는 설움을 장장 8개월간을 겪은 셈이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에 놓여있었다"며 여 의원의 부재에 대한 감정을 읍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여상규 위원장님이 오늘 남해에 내려오셔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위원장님 가시는 길에 항상 동참할 것을 말씀드리면서 여상규 위원장님의 건강을 위해 건배합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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