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남해
상태바
촛불과 남해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1.10 11:23
  • 호수 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군민조직인 박근혜퇴진 남해운동본부가 지난해 11월 18일 결성됐다. 운동본부에는 민주화운동 지역원로들과 종교계, 정당,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남해군의회의 일부 의원들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박근혜 정권 퇴진과 박근혜 정권을 지탱해왔던 수구세력과 권력집단, 반민중적, 반민주적, 반민족적 법과 제도, 정책을 청산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할 민주주의의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촛불문화제와 피켓시위 등을 지난 4일까지 모두 8차례 열었다. 읍 사거리 주변엔 군민들의 발걸음도 잦았고, 그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며 시국선언에도 동참했다.

이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과 무능, 부패에 대한 군민들의 분노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군민들의 정치의식, 군민운동본부의 헌신 등이 일궈낸 성과로 여겨진다.

군민운동본부 내부를 보면 기존의 에너지와 새로운 에너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새 에너지란 귀농·귀촌인들이었다. 이들은 정체된 진보개혁운동에 물을 대는 도랑물이 됐으며, 이로 인해 활기를 띄었다.

50일 가량 활동해 온 박근혜퇴진 남해운동본부는 이제 새로운 모색을 요구받고 있다. `국민주권을 실현할 민주주의의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읽힌다. 하나는 전국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이를 지역에서 진행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에서 그러한 요소들을 찾고 분석하고 대안을 주체화하는 것일 것이다.

정치성향에 따라 사안을 가름하는 진영논리, 교육·문화·의료·교통·복지 분야에서의  불편, 기본산업을 도외시한 채 불투명한 성장 동력에의 매몰, 일상 속 부정과 편법, 나와 남에게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이중잣대 등 남해가 극복해야 할 일은 하나 둘이 아니다.

운동본부가 `국민주권을 실현할 민주주의의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으로의 염원을 군민들과 함께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