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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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1.17 11:03
  • 호수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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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시담(一身是膽)

온몸이 쓸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으로, 매우 대담(大膽)하여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일신시담은 삼국지 촉서(蜀書) 조운전(趙雲傳)에 나오는 말이다. 유비의 수하(手下) 중에 조운이라는 매우 용맹한 장군이 있었다. 어느 날 조운과 조조의 군대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조운의 병력은 매우 열세하여 일부 장수들이 진영(陣營)의 문을 닫고 성(城)을 사수(死守)하자고 권유했다. 이때 조운은 성 밖에 궁수(弓手)를 매복(埋伏)시켜 놓고는 성문을 활짝 열고 혼자 창을 들고 성문 앞에서 버티고 서있었다.

이를 본 조조의 군사들은 조운이 복병(伏兵)을 두고 자신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알고 퇴각했다. 잠시 후 조조는 다시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조운이 여전히 늠름한 자세로 서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퇴각하기 시작했다. 이때 조운의 진격 명령과 함께 화살이 조조의 군대로 날아갔다. 조조는 두려워 먼저 말을 타고 도망갔다. 결국 조조의 군대는 대패하고 말았다. 유비와 제갈량은 진영을 방문해 조운의 승전 현황을 보고 받고 매우 기뻐했다.

이때 유비는 제갈량에게 "조자룡은 몸 전체가 쓸개로군요"하며 웃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일신시담은 온 몸이 쓸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으로, 두려움이라고는 모르는 대담한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인다. 우리는 후퇴를 치욕적인 일로 여긴다. 경쟁사회에서는 후퇴는 곧 실패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퇴와 전진, 실패와 성공은 동일한 것의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인 것처럼 후퇴는 일보 전진을 위한 또 다른 기회이자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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